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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틀란트 해전 (5)

라. 야간교전단계( 5. 31. 21:00 - 6. 1. 03:00)

제4단계는 야간 교전으로 5월 31일 야간과 6월 1일 새벽사이에 벌어졌다.

쉐르는 자신의 현 위치를 파악하기 위하여 필사적이었다. 만약 자신이 다음 날 밝을 때까지 모항의 봉쇄망 외곽에 있다면 영국은 압도적으로 우세한 세력을 전부 동원하여 독일 함대를 격멸하고자 할 것이다.

따라서 쉐르는 그와 같은 위험한 상황보다는 덜 위험한 대안을 선택해야 했다.

그는 영국 대 함대가 자신의 항로에 있을 것이 거의 확실시 되지만 모항으로 돌아가는 최단 항로를 선택했다.

손상입은 전투순양함들을 후미로 이동시킨후, 쉐르는 함대를 남동쪽으로 변침시켜 다소의 희생을 각오하고 곧바로 전진시켰다.

22:15 에서다음날 02:00 사이에 독일전함과 순양함들은 영국의 약한 세력사이를 근거리 사격전을 전개하면서 돌진하였는데, 이때 이들은 영국전함세력의 후미 약 6마일 정도로 통과하였다.

쉐르는 구형 노급전함 1척과 경순양함 2척을 잃은 대신 영국 장갑순양함 1척과 구축함 5척을 침몰시키면서 영국의 후미를 돌파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02:30 젤리코는 독일 함대가 도망한 것을 알았으나 혼 리프(Horn reef)의 독일 기뢰원을 횡단하는 모험을 할 수 없어 함대를 북쪽으로 돌려 철수했다.


■ 해전의 결과 및 교훈

독일 함대는 퇴각하면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우세한 세력과 유리한 전투를 했다는 데 대하여 의기양양해하였다.

해전시 양 함대 규모는 8대 5로 영국이 우세하였다. 영국은 전투순양함 3척, 장갑순양함 3척과 구축함 8척을 손실당하여 계 111,980톤이 침몰되었다.

독일은 구식 노급전함1척, 전투순양함 1척, 경순양함 4척과 구축함 5척 계 62,233톤이 침몰되었다.

인명손실로는 영국이 6,999명, 독일이 2,921명 전사하였다.

이 해전은 영국의 대함대와 독일의 대양함대 전부가 출동하여 교전한 최대 규모의 수상교전이었으나 승패가 가려지지 않은 해전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측이 오히려 피해가 많았기 때문에 적을 전멸시킨다는 영국의 전통적인 사상으로 볼 때 영국시민과 해군측에서는 심한 실망감을 가지게 되었고, 젤리코는 대대적인 비난을 받았다.

즉 영국의 젤리코 제독은 영국의 생존에 절대적 요소인 함정세력의 보존과 독일 함정격파라는 이중의 부담때문에 전쟁기간중 유일하게 맞이한 함대간의 결전의 기회에서 신중한 부대전개로 전투시기 지연과 승리의 기회를 상실하는 우를 범하였던 것이다.

한편 독일함대는 승리의 감격으로 돌아갔으나 이해전 이후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영국의 주력 함정과의 위험한 교전을 피하는 현존함대 전략으로 회귀하였다.

따라서 영국은 전쟁기간 계속해서 독일을 봉쇄할 수 있었으며, 독일함대는 항내에서 세력을 보존하고 있었다.

독일 해군성에서는 비활동적인 수상함정에서 인원을 차출하여 활약이 많은 잠수함 근무로 전환시켰다. 또한 해군내의 잦은 폭동은 독일국민과 전장에 있는 군인에게까지 퍼지게 되었으며, 결국 독일은 외부 압력만큼이나 내부 폭동으로 인하여 방위력이 약해져 갔다.

이 해전에서 얻을 수 있는 작전술적 교훈은 대규모 해상 결전시 적 주력을 발견하여 우군 주력쪽으로 유인하는 전위부대와 주력함을 보호하기 위한 경계진 부대의 역할과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광범위한 해역에서 현장 전투지휘관이 적 세력의 형태 및 규모 파악과 진형을 확인하여 효과적으로 대적하기 위하여서는 전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정찰수단과 신속정확한 정보전달이 가장 필요하며, 효율적인 작전을 위해서는 예하부대지휘관에게 지휘권의 과감한 위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 출처 : 해군본부 >

2004-03-09 16: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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