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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협 지키는 `추자도 해상전탐감시대'




■ 갯바위와 해풍(海風)의 섬, 추자도

감시대가 주둔하고 있는 추자도는 제주도와 해남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 하추자, 추포도, 횡간도 등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를 합쳐 42개의 군도(群島)로 형성되어 있다.

제주와 내륙 중간지점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신라시대부터 제주도를 오가던 배들이 바람이 잦기를 기다리는 피항지 역할을 한 탓에 순풍을 기다린다는 뜻의‘후풍도(候風島)’로 불리었다. 조선조 들어 섬들의 형태가 바다 한가운데 추자나무의 열매를 흩뿌려 놓은 것 같다는 의미에서 추자도로 불렸다는 설과 추자나무 숲이 무성했던 탓에 명명되었다는 설에 유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1910년 제주도로 편입되기 전까지 전남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행정구역상 제주도이나 주민구성, 정서, 풍속, 언어, 음식 등은 호남색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추자도는 서해로 올라가는 회유성 어종의 회유로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조기, 멸치, 흑돔, 강성돔, 돌돔 등 어족자원이 풍부하여 최근 연안 어업이 침체되고 있는 여타 지역과는 달리 전국 수협 중 소득 10위권 내에 들 정도의 어획고를 자랑하고 있는 등 낙도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주민들이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으며, 참조기, 멸치젓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 지역 특산물이다. 또한,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갯바위 낚시터로 유명하여 연 만 명 이상의 낚시꾼이 입도하여 낚시를 즐기고 있으며, 관광지로서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상추차도 서북쪽은 수직 절벽이 장장 1km에 걸쳐 형성되어 가히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155m의 절벽 정상에는 감시대 레이다가 위치하여 마치 영화‘나바론 요새’를 연상케 한다. 이외에도 사자 섬, 직구도, 횡간도 등 곳곳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 제주해협의 파수꾼, 추자도 해상전탐감시대

탐라가 신라에 복속된 이래 육지를 오가는 선박들과, 제주에 출몰하는 왜적들을 토벌하기 위한 병선(兵船)들이 이곳에서 바람을 피하는 중간지점으로 중시되었다.

고려시대에는 제주에서 항거하던 삼별초를 토벌키 위한 함대가 풍랑을 이곳에서 피했으며, 최영 장군이 제주의 난을 진압키 위해 이곳에서 후풍하면서 어민들에게 그물 깁는 법과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쳤다 한다.

마을에서는 이러한 최영 장군의 공덕을 기리는 사당을 짓고, 매년 제사를 올리고 있다.

일제시대에는 한·일합방과 동시에 일본은 이곳을 어업 전진기지로 삼았으며, 말기에는 연합함대의 공격에 대비하여 섬 곳곳에 굴을 파서 해안포를 설치한 흔적이 지금도 곳곳에 남아 있으며, 감시대 레이더가 위치한 영흥리 정상에는 그때부터 감시기지가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추자도는 제주와 육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예로부터 전략거점으로 중시되었으며, 현재도 제주해협을 통항하는 선박들을 한눈에 감시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다. 따라서 추자도 전탐감시대는 북한선박의 영해침범, 적성선박의 이동을 감시하기 위해 제주해협을 비롯한 서남해역 일대를 통항하는 모든 선박의 100% 감시, 식별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목포와 여수 등 비교적 크고 교통편이 용이한 인근의 주요도시로 밀입국 선박의 침투가 증가하여 R/D 탐색이 어려운 음영구역과 교신에 불응하는 선박에 대한 검색은 인근의 작전세력을 통해 최종적인 식별을 이루기까지 감시와 추적을 하고 있다.

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자체 훈련은 물론, 육군, 해경 R/S와의 정기적인 교환 근무, 고속정 편대를 비롯한 인근 해경과의 전술토의 및 합동훈련 등 합동작전 능력을 강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감시대의 주 임무인 조기 경보체계를 확립하고 상부의 신속한 판단을 도울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책임해역 사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지난 73년과 74년 등 수차에 걸친 간첩 침투사건을 계기로 해상 및 해안 침투에 대비한 민관군 협조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해상 경계 태세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도서민과 함께 하는 해상전탐감시대

추자도는 물이 아주 귀한 곳이다. 그래서 2000년 해수 담수처리장이 설치되어 물 사정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해군에서 청수선을 이용, 주기적으로 감시대와 마을 주민들에게 청수를 공급해 줌으로써 해군은 마을에서 꼭 필요한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추자도 처녀와 결혼한 해군이 100여명이 넘을 정도여서 추자도 주민들이 감시대원들을 마치 사위처럼 여기는 민군 유대가 남다른 지역이다.

감시대는 조업 등으로 청년층이 거의 없는 지역 특성상 상여지원, 폐가 지원 등 도내 대소사에 참여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또한 적극적인 환경 정화활동으로 2003년에는 제주도지사로부터 환경의 날 표창장을 수상한 바도 있다.

이곳은 보건소외에는 병의원이 없어 간단한 보건진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제주도로 나가 치료를 해야 한다. 따라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 해군에서 악천후에도 응급환자 후송 등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00년에는 부대 인근 쓰레기 야적장을‘바다로 동산’공원으로 개선하여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하였으며, 매년 호국보훈의 달 행사, 가정의 달 부대 초청 행사, 하절기 청소년 캠프 지원, 마을 체육대회 출전 등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여 마을 주민과 함께 함으로써 민과 군이 일체감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서, 2003년 7월 YPK 교체 작업시 항로 착오로 이송을 맡은 민간 예인선이 암초에 좌초되어 YPK가 유실될 위험에 처하자 마을 주민들이 너·나할 것 없이 낚시배, 유자망 등을 신속히 동원하여 YPK와 예인선을 무사히 예인함으로써 작업을 마칠 수가 있었다.

감시대는 이러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월 1회의 기관단체장 회의, 해군전우회 모임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노력함으로써 민군 유대를 지속 강화해 가고 있다.


■ 한 번 오면 떠나기 싫은 부대

도서근무의 어려운 점은 외출·외박의 제한과 함께 문화 오락시설의 열악함에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오는 장병들의 사기 저하, 정서 고갈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대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근무여건 개선 및 시설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위문금과 복지금으로 홈씨어터 시스템 구축하여 월 5편 이상의 DVD 타이틀을 상영함으로써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으며, 세탁기, TV, 취사기구, 사무용품 등 각종 비품을 신품으로 대폭 교체하여 쾌적하고 산뜻한 근무여건을 제공하고 있으며, 노래방, 당구장, 체력단련장 등을 설치, 운영함으로써 장병들이 여가시간을 최대한 선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800여 편의 신간도서를 확보, 비치하여 독서활동을 통해 장병 정서함양에 기여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컴퓨터 서적 및 신간도서 구매를 통해 급변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서실과 전산실을 개설하여 일과 후 기능 자격증 취득, 대입 준비 등을 위해 장병들이 야간에 불을 밝히고 있다.

2003년에는 약 2억 원을 들여 고속정 생활관을 신축하였고, 오수처리장치, 작전기계실 신축 등 주거 및 근무환경 개선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최신 설비의 통합막사 신축이 계획되어 있어 효율적인 사무환경, 쾌적한 내무대,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 격오지 근무여건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부서 간, 간부·수병 간, 감시대·편대 간 축구시합, 테니스 시합, 탁구시합, 단합대회 등을 통해 계층간의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수시로 마련하여 명랑하고 활기찬 부대를 조성해 나가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서 각종 안전사고, 대민사고가 단 한 건도 없는 안정적인 부대상을 정립하였다.


■ 맺음말

추자도 해상전탐감시대는“책임해역 사수”라는 소임완수를 위해 제주해협과 서남해역을 철통같이 경계하며 대 내·외적으로 화합과 단결을 상징하는 부대상(像)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고려의 충신 최 영 장군의 호국정신이 살아 숨쉬는 이곳 추자도와 제주해협을 지키는 부대원들은 부대장을 비롯한 장사병이 일체가 되어 드높은 사기와 임무완수 의지로 역대 부대원들이 이루어 놓은 빛나는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 출처 : 해군본부 >

2004-03-11 16: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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