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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에 남을 62함의 대공전투기

창파 아닌 황파를 헤치며 오늘도 62함은 멀리 압록강 하구로부터 한강하구인 교동도에 이르는 광막한 해역을 경비 봉쇄하고 있었다.

바야흐로 봄이 무르익을 4월 중순이나 북한군의 만행으로 황폐화된 강산에는 아직도 봄 소식은 요원하였고, 중공군들의 속셈을 드러내는 듯한 황하의 탁류에 더럽혀진 서해의 파도는 거칠게 함수를 때리고 있었다. 고된 하루 하루의 임무를 빈틈없이 수행 중이던 62함에 새로운 작명이 내려졌다.

압록강 하류 신미도에 추락한 적기를 조사하여 될 수 있는 대로 노획해 오라는 명령이었다. 적기란 다름 아닌 MIG 15 전투기였다. 당시 제공권을 장악하고 북한 상공 전역을 마음대로 주름잡던 UN 공군에게 브레이크를 건 수수께기 같은 존재의 신예 전투기로서 그 속력과 운동성은 실로 놀랄 만 하였고, 그것의 출현이후 UN 공군의 피해는 막중한 것이었다. 특히, MIG 회랑이라고 일컬어지던 압록강 변에 위치한 수풍 댐의 폭격차 출격한 2차 대전 시의 영웅 B-29 초고공 폭격기 9대 중 4대가 격추당하고 1대가 불시착, 나머지도 모두 피탄되었다는 거의 100%의 피해를 입자 UN 공군의 놀라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MIG를 몰고 자유진영에 귀순하는 자에게는 10만불이라는 거액의 상금까지 걸정도였다.

바로 이 MIG 15가 4월 10일 미 해군 함재기에 의해 N39도 25분, E124도 53분 지점인 신미도에 격추되었다는 것이었다.

62함은 용약 전속으로 신미도를 향하였다. 12일에는 일부 숭조원으로 육전대를 편성하여 소화도에 적정수집을 위하여 미리 상륙시킨 후 계속 북상을 하였다. 당직교대 시간을 앞두고 식당은 한참 붐비고 있었다. 아무리 험한 파도에 시달리어 식욕이 감퇴되었다고는 하나, 한참 왕성한 젊은이들이라 그릇 가득히 담긴 밥이 순식간에 사라지곤 한다. 마음 든든한 광경이다. “당직교대 15분 전”이어서“당직교대 15분 전”을 알리는 마이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요란한 벨 소리와 함께“총원 전투배치에 붙어!”라는 명령이 울려 퍼졌다.

다람쥐처럼 민속한 동작으로 각자 배치부서를 찾아 트랩을 오르내리는 대원들의 발소리가 뜸해지자함내는 무서운 긴장에 싸여졌고 함은 속력을 올리기 시작하였다. 이때“따 따다닥....”수백 발의 기총탄이 갑판상에서 작렬하며“꽝”요란한 폭음과 함께 수 개의 거대한 물기둥이 함 주위에 치솟았다. 고막이 찢기는 듯 다시 계속되는 기총음, 하나, 둘 대원이 쓰러진다.

적기의 기습이었다. 위치는 N39도 23분, E124도 44 분 적기는 레이다 망을 피해 저공으로 산맥을 타고 해상에 진출하여 미처 전투태세를 갖추지 못한 62함에 선제일격을 가한 것이었다.

대함 전투에 익숙치 못한 적기들로서는 놀라울 정도의 거의 완벽한 공격이었으며, 며칠을 두고 계획되고 훈련 끝에 가해 온 공격임을 쉽게 인지할 수 있었다.

선미로부터 함수를 향하여 1번 기가 기총소사를 가하여 대공포화를 약화시킨 후, 그 틈에 2번 기는 폭탄을 투하하고 3번 기가 다시 기총소사를 함으로써 반격의 기세를 꺾고 4번 기가 폭탄을 투하한 후 급상승하여 좌우로 갈라짐으로써 대공포화를 분산시키고 좌우로 선회하여 다시 모인 후, 함미로부터 재공격을 가하는 그들의 대함공격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큰 실수를 이미 저지르고 있었다. 즉 상대를 잘 못 택하였던 것이다.

함장 이재송 중령 진두지휘 하에 쉴 사이 없는 맹훈련으로 고도의 전기를 갖춘 승조 장병들에 의해 움직여지는 62 함의 전력은 막강한 바 있었다.

기습으로 먼저 일격을 당하였지만 당황함이 없이 즉각 응전태세를 갖추고 포 요원들은 침착하게 적기를 조준 추적하고 있었다. “쏴아....”하는 날카로운 금속음을 내며 적기는 처음과 같이 종열로 62함을 향해 급강하로 재차 돌입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양쪽 날개에서 불꽃이 튀긴다.

콩 볶는 듯한 기총음과 함께 총탄이 마치 우박처럼 62함을 뒤덮는다. 1번 기의 탄막 뒤에서 2번 기가 시커먼 폭탄을 안고 뒤쫓아 급강하 돌입해 들어온다. 1번 기가 기총세례를 끝내고 기수를 잡아 일으키는 순간, 만수를 기하여 저수지 수문을 왈칵 열어 놓은 것처럼 62함의 전 포문이 일제히 불을 토하기 시작하였다.

“쾅, 쾅, 쾅”, “탕 탕탕....”, “따라 락....”

3인치, 중포, 40미리 기관포, 20미리 기관포의 포성이 뒤섞이는 가운데 하늘은 순식간에 울긋불긋한 포화로 수놓아졌다. 무서운 화망이었다. 잠시 후 1번 기에서 마치 빨아들여지듯 하는 불 줄기가 집중되더니 일순간 기우뚱하고 멈칫하다 허공에 원을 그리며“끼잉-”하는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우현 함미 쪽에 추락하였다.

폭음과 물기둥이 사라지자 적기의 모습을 찾아 볼 길이 없었고, 당황한 후속기들이 아무렇게나 쏘아대고 내던진 총ㆍ폭탄이 목표물인 62함과는 너무도 동떨어져서 해상에 물기둥만을 일으킬 뿐이었다.

그러나 적기들도 만만치 않았다. 흩어진 전열을 가다듬자 전보다도 맹렬한 속도로 거의 수직으로 급강하 공격을 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발악에 가까운 공격이었다. 그러한 적기 한 대를 지옥으로 보냄으로써 더욱 사기충천한 62함 승조장병들은 함장의 교묘한 조함으로 적탄의 중심권을 벗어나며 더욱 치열한 응사를 하고 있었다.

또 다시 적기 한 대가 흑연의 검은 꼬리를 길게 내뿜으며 휘청대기 시작하였다. “명중이다!”사격의 손이 멈추어지지 않은 가운데 조용한 환성이 함대에 울려 퍼진다. 적기들로서도 필사적이고 용감한 공격이었으나 이번에도 기체 하나만을 손상당하는 피해를 입었을 뿐이었다.

이제 도저히 대적이 불가능함을 깨달은 적기 두 대는 상한 동료기는 아랑곳 없이 멀리 도주해 버린다. 피탄된 적기는 종말이 가까운 듯 허덕이며 그들의 뒤를 따라 이제는 화염까지 보이기 시작하고 흑연을 길게 꼬리를 만들며 측은하다 할 정도로 필사적으로 도망쳐 갔다.

이 전투에 소요된 시간은 불과 13분, 이 짧은 시간동안 그나마 선제기습공격을 받은 상황에서 내습한 적기 4대 중 1대를 격추, 1대 격파(미확인 격추), 나머지 적기 2대에도 골고루 명중탄을 퍼부었으니, 적으로서는 100%의 피해이며, 62함으로선 B-29의 원수를 대신 갚아 준 셈이 되었다.

한편, 62함의 피해는 중ㆍ경상자 8명 뿐이었다. 지그탄의 수중폭발로 인한 수압으로 함수 좌현 저부에 파손을 입어 침수가 있었으나 곧 보수요원들의 결사적인 방수작업으로 원상복구되어졌고, 이 전투에서 62함이 발사한 포탄 수는 3인치 포탄 20발, 40미리 포탄 80발, 20미리 포탄이 40발로서 대공전투에서 얻은 함정의 전과로서는 완승에 가까운 것이었다.

특히, 이 격렬한 전투에서 외부의 상황과는 격리되어 갑갑하고 불안한 상태 속에서도 끝까지 원활한 운항을 계속하는 데 원동력이 된 기관부의 공적은 높이 평가되어, 기관장 이종간 중령의 탁월한 기능에 대하여 수 많은 해전을 겪은 미 해군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6ㆍ 25 전쟁 벽두, 백두산호(PC 701)가 세운 승리의 전통을 62함이 이 전투로 인해 확실히 굳힘으로써 충무공의 후예로서의 대한민국 해군의 찬란한 전통이 점화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 출처 : 해군본부 >
2005-02-23 17: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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