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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해난구조대를 지향한다




오늘날 인류의 해양활동과 해상교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해난사고는 다양한 형태로 증가되고 있으며, 때때로 발생하는 초자연적인 재앙으로 수십만 명이 희생되기도 한다.

최근 발생한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는 세계적으로 18여만 명이 희생되었고 엄청난 물적 피해를 초래하였다. 당시 발생한 해일 높이는 십여 미터였으며, 지질학자들은 알래스카에서 500 미터 높이의 해일이 발생했다는 자료를 제시한 바 있어 초자연적인 재난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현 시점에서 더욱 중요하게 느껴진다. 특히 타이타닉 호 침몰과 같은 수천 명이 희생되는 인명사고와 대형 유조선의 유류유출로 생태계 복구까지 수십 년이 소요되는 환경 재앙에 이르기까지 인명, 재산 및 환경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해양재난의 가능성은 매순간 상존하고 있어 국가의 효율적인 대처는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군내뿐만 아니라 한반도 해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해난사고의 ‘해결사’로서, 나아가 이제는 세계 어느 곳, 어떤 형태의 해난사고에도 즉각 현장투입을 기다리는 전천후 해난구조 부대, “대한민국 해군 해난구조대”(부대장 공영동 중령)를 찾아간다.





■ 해난구조의 중요성

해양에서 발생하는 재난에 대한 구조활동은 인명구조(Rescue)와 선박구조(Salvage)로 구분되며, 각각은 인도주의와 상업주의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인명구조는 시간의 긴급성을 고려 항공기 및 수상세력을 이용하여 신속히 실시되는 것이 그 특징이며, 선박구조는 조난선박의 선체와 화물을 구하는 것으로서 조난선박의 보수 및 예인, 침몰선박 인양, 좌초한 선박의 이초 등이 있다. 이러한 구조활동은 과거 군에서 주로 실시하였으나 오늘날에는 민관의 발전된 과학기술로 인명구조는 관(官)에서, 해난구조는 민간 업체에서 상당부분이 수행되고 있다.

하지만 군에서 실시하는 해난구조는 해양시설물의 설치 및 복구, 잠수함 구조, 항로상 장애물 제거, 군사 보안상 관련 있는 수중 작업까지를 포함하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실시하는 포괄적 범위이다. 즉 국가적 재난시 성공적인 해난구조는 군 및 국가정책을 뒷받침하고 국위 선양에도 큰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의 1960년대 잠수함 침몰시 승조원 구조, 최근 하와이 근해에서 침몰한 일본 어로 실습선을 심해에서 인양한 것과 우리나라의 서해훼리 호 침몰시 선체 및 실종자 전원 인양과 남해의 수심 150미터에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 인양등을 들 수 있다. 반면, 바렌츠해에서 침몰한 러시아 잠수함의 승조원 구조 실패와 인양실패는 러시아의 위상을 떨어뜨린 대표적인 사례이다.


■ 해난구조대 활약

해난구조대는 1950년 해상공작대로 창설되어 수많은 구조작전과 대민지원으로“바다의 119”라는 위상을 정립하고, 군 및 국가 정책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였으며, 그 대표적인 구조작전은 다음과 같다.

1978년 거문도근해에서 있었던 간첩선 인양작전은 조류 1kts, 수심은 37미터, 시정“0”의 악조건하에서 성공적으로 수행되었고, 1979년 훈련 중 추락한 주한 미 공군기 기체 및 조종사를 최대 조류 7kts, 시정“0”하에서 손으로 더듬어 인양 백(Lift Bag) 7개를 설치하여 인양하였다. 또한 1980년부터 약 13년간 지속된 신안 해저 유물 발굴작전, 1983년 해경 73호정 인양, 1993년 서해 위도근해에서 침몰한 서해훼리호 인양작전으로 해난구조대의 우수성을 드높였다. 이 작전시 실종자 292명의 사체를 모두 인양한 사례는 전 세계 구조작전사에 기록될 사항이다.

서해훼리호 인양작전에서는 인양용 체인을 설치하기 위해 수압을 이용하여 해저의 뻘을 파고 선저 밑으로 잠수사가 들어가는 작업이 실시되었는데, 당시 강한 조류로 수차례 굴착한 터널이 붕괴되고 암흑의 어둠 속에서 흙더미에 잠수사가 묻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였으나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였던 것이다. 사실상 서해훼리호 인양을 계기로 해난구조대는 국민들에게“바다의 119”이미지를 굳히게 되었다.

1996년과 1998년 동해안에서 북한 잠수정 구조는 미 해군이 잠수함 선체 인양훈련시 3개월이 소요된 것을 불과 며칠 만에 수행하였고, 1999년 남해에서 수심 150미터의 반잠수정 인양은 우리 기술로 포화잠수를 실시하여 인양하였는 바, 기네스북에 기록되고 일본 해상초계기가 인양현장을 초계할 정도로 획기적인 것이었다.

수심 150미터는 대기압의 16배를 극복해야 하고, 동시에 심해잠수체계의 사소한 오작동은 잠수사의 생명과 직결됨으로 극도의 주의력과 팀웍이 요구되는 작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때 NLL을 사수한 참수리 357호정의 인양을 위해서는 비장한 각오와 순국선열에 대한 애도를 가슴에 품고 작전에 임하였으며, 이 또한 성공리에 임무를 완수하였다.

이와 같이, 심해잠수사들은 차갑고 어두운 상태에서 강한 조류와 싸워 이겨내야만 성공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므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바다에서 즐기는 레저활동의 SCUBA 잠수는 영화 속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이다.


■ 심해잠수사의 요람

해난구조대는 현재까지 약 2천여 명의 심해잠수사를 양성하여 군에서 구조작전뿐 아니라 해양관련 기관 및 사회의 잠수지도자로서 산업발전과 해양진출에 크게 기여하였다.

부대창설시 잠수복 없이 미군의 SCUBA 장비 몇 개로만 임무를 수행하다가 현재는 수상함구조함, 잠수함구조함을 확보하여 지난해에는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PACREACH)을 우리가 주관할 정도로 성장하였다. 특히 잠수함 구조함은 선진 몇 개국만이 보유한 함정으로 심해잠수구조정(DSRV)을 탑재하여 457미터 심해까지 구조작업을 펼칠 수 있고, 또한 심해잠수체계(DDS)를 이용한 300미터 포화잠수를 실시할 수 있다.

2005년 6월에 심해잠수훈련장이 완공되면 450미터 포화잠수가 가능하여 포화잠수사의 자체 양성 및 훈련, 수중장비 시험 지원, 나아가 각종 잠수의학 실험지원에 이르기까지 그 능력의 범위가 방대해진다. 또한 선진 잠수 및 구조교리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장교 및 부사관이 미 해군잠수학교에서 교육을 이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국 및 프랑스에서 심해잠수과정을 수료하였다.

해난구조대는 이와 같이 해난구조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곳으로 강한 훈련과 정신력으로 뭉쳐진 부대로서도 정평이 나 있다.

심해잠수사 양성과정은 SCUBA잠수, 표면공급 공기잠수 및 구조 일반을 6개월간 교육하는 초급반, 표면공급 혼합 기체과정인 3개월간의 중급반, 잠수감독관 과정인 고급반 및 심해잠수구조정 운용과정과 포화잠수과정인 특수과정으로 구분된다.

이와 같은 교육을 수료한 심해잠수사들은 지속적인 반복 훈련과 강한 체력으로 최고의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해난구조대를 전역한 잠수사들도 해양경찰, 119구조대, 수중개발업체에서 핵심적인 구조임무를 수행하는 등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는 평소 강한 교육훈련과 자신이 맡은 분야는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프로정신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한편, 해난구조대 장병은 오늘날 이룩한“바다의 119”이미지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 해난구조 및 전쟁양상에 부합한 전력과 체계를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 더 넓고 더 깊은 바다로!!

바다는 인류에게 무한한 자원과 삶의 공간을 확장해 주었지만 갈수록 대형화, 천문학적인 환경파괴를 동반하는 해난사고는 국가의 슬기로운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 바다를 이용하고 관리하는 수준이 그 나라 국력의 척도인 만큼, 현재 우리나라의 조선능력, 해양력, 수산업은 선진국 수준이고, 우리 해군 또한 대양해군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듯 해양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유사시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해난구조 능력의 뒷받침은 필수적이다. 부대 창설이후 약 50여 년 동안 성공적인 구조작전으로 국민의 신뢰를 구축한 해난구조대는 전투함의 대형화, 잠수함의 역할증대, 활동해역의 확대를 고려할 때 전방위 구조능력의 구축은 대양해군시대에 간과할 수 없는 필수분야이다.

이러한 대양해군에 걸맞는 세계 수준의 구조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해난구조대 전 장병 및 군무원은 구조전술 연마와 교육훈련에 매진하고 있으며, 작지만 강한 부대를 일구어가기 위해 해난구조대 심해잠수사들은 오늘도 차갑고 어두운 해저에서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 출처 : 해군본부 >
2005-03-29 17: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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