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의 발전에 따라 군사분야에서도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만한 급격한 변화들이 예상되고 있다. 미래의 전쟁은 무력에 의한 전면전의 양상보다는 정보전의 형태로 수행될 것이다. 즉, 타격과 기동전을 주력으로 하는 하드킬(Hard Kill) 방식에서 연동 통합력, 과학적 모의력, 지휘 통제 마비력, 정밀 타격력을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킬(Soft Kill) 방식으로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또한 정보우위(Information Superiority)하에서 정밀 타격에 의하여 승리를 유도하는 전쟁양상으로 미래의 전장은 그 개념이 바뀔 것이며, 플랫폼(함정, 전투기 등) 중심의 전투개념(PCW)에서 네트워크 중심 전투개념(Network Centric Warfare)으로 전환될 것이다.

현재 공군은 이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중이며 정밀성과 파괴력은 극대화하고, 대응시간과 위험성은 극소화하여 보다 효과적인 군사력 운용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다음의 3가지 분야의 기술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 정보, 감시 및 정찰(Intelligence, Surveillance and Reconnaissance)
▲ 첨단화된 지휘, 통제, 통신, 컴퓨터 및 정보(Advanced C4I)
▲ 정밀 유도무기(Precision-guided munitions)

이들 중 정보수집은 전장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이며, 평시에도 징후감시 및 정찰을 통한 정보획득은 매우 중요하다. 획득된 정보는 C4I 체계에 의하여 효과적으로 공유되고 실시간으로 처리되며, 정밀 유도무기에 의해 표적을 파괴, 전쟁을 초기에 종결시킬 수 있다.

정보, 감시 및 정찰은 전장 전체의 우군 및 연합군과 비전투요원들의 활동 및 상태, 작전지역의 기상, 지형, 전자기적인 특성들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체계로서, 현재는 전장의 약 20% 정도를 파악할 수 있으나 장차 85∼90%까지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즉, 빙산의 일각을 보고 나머지 부분은 유추하던 것을 앞으로는 빙산의 거의 대부분을 보게 될 것이다.

C4I는 첩보를 전달하는 기술과, 자료로부터 정보를 추출하여 이를 처리하는 기술로 구성되는 체계로서, 전장에서 수집된 첩보를 보다 정확한 정보로 전환시키고 표적을 자동 인지하여 전파한다. 정밀 타격력은 정밀 유도무기 이외에도 전투력을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반 수단을 모두 포함하며, 표적 이외의 것은 파괴하지 않도록 하는 수준의 정밀성을 갖는다.


항공정찰의 역사

항공정찰의 역사는 2차대전이 끝난 이후 냉전으로 인해 구소련 등 공산국가 상공에 대한 항공사진 정찰임무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요구되자 1947년 B-47 6발 제트전략폭격기를 개조한 RB-47 정찰기가 사진정찰을 수행했으나 본격적인 항공사진 정찰기는 미국의 U-2 첩보기였다. U-2는 1956년 7월 4일 최초로 구소련의 모스크바, 레닌그라드, 발틱해 상공을 비행하면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정확하고 세밀한 항공사진을 촬영하였다.

U-2에 장착된 카메라는 초점거리에 따라 길이 1.5ｍ 이상의 물체를 식별하거나 60cm 이상의 물체를 정밀 분석할 수 있었다. 또한 파노라마 카메라는 비행방향에 따라 좌·우 18.5km까지 촬영할 수 있는데, 이때 고도는 6만5천~7만피트 (19,800~21,330ｍ), 비행속도는 4백노트(시속 7백40km)였다.

1960년 5월 1일 파워즈 대위가 조종하던 U-2가 구소련 영토에서 격추된 후 비행이 중지되었으나, 1962년 10월 쿠바에 대한 정찰비행을 실시하여 구소련이 실전배치한 공격용 중거리탄도탄(IRBM) 사진을 입수한 미국은 3차 대전을 각오하면서까지 해상봉쇄를 단행하여 IRBM을 철거시키는데 성공하였다.

U-2의 후계기로 초음속 정찰기 SR-71(속도 : 마하 3.0, 고도 : 2만4천ｍ, 작전반경 : 4천8백km)은 미국 CIA 주관하에 1966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작전 배치되었다.

오늘날은 U-2나 SR-71 정찰기와 같이 사진촬영 정찰임무만을 전적으로 수행하는 항공기는 정찰위성으로 대체되었고, U-2의 임무도 다목적 정찰로 변했다. 그러나 전술용 정찰기는 어느 나라든지 전·평시의 사진정찰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전술정찰기라도 사진촬영만의 임무수행은 점차 사라질 것이며, 전투임무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정찰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 자료제공 : 대한민국 공군, 2003. 8. 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