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패전 당시 취해졌던 일본의 항공산업 금수조치가 1952년 해제되면서 일본은 T-1 제트연습기 개발을 시작으로 독자적인 항공기술을 축적하고 F-15J를 포함한 약 20여 종의 제트항공기를 미국으로부터 면허생산하면서 최신 기술을 습득하여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전투기 개발능력을 확보하였다.

자신감을 얻은 일본의 산업계와 방위기관은 1990년대 후반부터 도태되기 시작하는 F-1 전투기와 F-4EJ 전투기의 대체기를 개발하기 위하여 일본정부에 F-SX 계획을 제안하였다. 처음에 일본정부는 독자전투기 개발을 거부하였으나 거듭되는 업계의 요청에 따라 1985년도에는 F-SX계획의 잠정적인 승인을 결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우려했던 대로 미국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독자적인 전투기 개발계획을 중단하도록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면서 F-16C의 면허생산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일본이 이를 거부하면서 3년 동안 협상이 이루어졌고 결과적으로 F-16을 기본형으로 하는 새로운 전투기의 공동개발을 합의하게 되었으며 일본의 Mitsubish 중공업과 미국의 Lockheed Fort Worth사를 주 계약자로 선정하고 1999년부터 2011년 사이에 총 130여 대의 F-2 전투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이에 따라 1995년에는 F-2의 시제기가 최초로 비행을 시작하였고 지난 2000년도에 양산 1호기가 항공자위대에 인도되었으며, 현재는 약 35대의 F-2전투기가 작전배치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발의 주도권을 쥔 일본은 오랫동안 축적해 온 최신 군사 기술들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분야에서 미국의 전투기 생산기술보다 앞선 기술들을 사용하였다. 주요 탑재 장비로는 일본제 멜코 레이더 및 화력통제장치, 전자전 컴퓨터 및 관성항법장치 등이 있으며 주요 무장으로는 Mitsubish AAM-3 공대공 미사일, ASM-2 공대함 순항 미사일 및 적외선 유도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8기까지 장착이 가능하며 20mm 기총 1문이 탑재되어 있다.

< 자료제공 : 2003. 9.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