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F-14와 F-15에 대항하기 위해 구 소련에서 생산한 전투기로 1977년에 원형기가 첫비행을 실시하였으며, 1983년부터 배치가 시작된 후 1,300여대가 생산되었다. MiG-29의 기체크기는 미 해군의 F/A-18에 가까우며 F/A-18과 F-16은 최대속도 마하 2에 고정식 공기 흡입구를 사용하고 있으나 MiG-29는 가변면적 방식의 공기 흡입구를 사용하여 마하 2.3의 속도를 낼 수 있다.

공중전에서는 고속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목표물까지 도달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 요격임무에 맞게 최대속도를 설정한 것이다.

기내 연료탑재량은 기체 사이즈에 비해 작은 편으로 전투행동반경 역시 F-16이나 F/A-18보다 짧다.

노즈 랜딩기어(Nose Landinggear)는 소형 타이어를 2중으로 장착하여 비포장 활주로에서의 활주능력을 높이고 있으며 흙받이까지 달려 있다. 동체 밑에 낮게 설치된 엔진공기흡입구는 외부물질에 의한 손상위험을 줄이기 위하여 지상활주시 주공기 흡입구를 닫고 상면의 보조공기 흡입구를 사용하며 이륙시 전방착륙바퀴가 들리면 주공기 흡입구의 문이 열려 공기를 흡입하게 된다. 엔진은 구 소련 최초의 후연기(Afterburner) 부착 터보팬 엔진인 Isotov RD-33으로 추력 대 중량비가 현저히 개선되어 뛰어난 상승률과 가속성능을 유지하게 되었다. 다만 엔진 창정비 작업주기와 수명이 짧은 것이 단점이다.

MiG-29에는 여러 가지 개량형이 존재하는데 초기 단좌형 Fulcrum A, 전환 훈련용인 복좌형 MiG-29UB Fulcrum B, 동체를 개량하여 연료탑재량을 늘린 Fulcrum C, 그 개량형인 MiG-29S가 실전 배치되었으며, 대폭적으로 개량한 MiG-33(MiG-29M), 항모 탑재형인 MiG-29K도 개발되었다. 특히 MiG-29S 시리즈에는 수출형인 SD와 SE가 있으며 레이다에 SAR 모드를 추가하여 공대지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MiG-29SM도 개발되었다.

레이다는 전투기 정도의 목표물에 대하여 탐지거리가 100km라고 발표되었으며 윈드실드(Windshield) 오른쪽에는 적외선 탐지장치와 레이저 거리 측정기(공대공 사격조준용)가 설치되어 있고 헬멧 마운티드 사이트(Helmet Mounted Sight)와 통합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준시스템은 서방측보다 앞서 있으나 좌석 계기반은 구형 아날로그식이며 HUD 정도가 눈에 띈다. 무장은 스트레이크 내부에 30mm 기관포 1문을 장착하고 있으며 주익 아래 6개의 파일런에 능동레이다 유도방식의 AA-9 아모스 장거리 미사일 2발(중거리 AA-10 알라모 2발)과 단거리 A-11 아처 4발이 장착 가능하다. 또한 대지 및 공중공격 겸용시는 1,000kg 폭탄 4발과 공대공 미사일 2발을 장착하기도 한다.

1984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 MiG-29는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등 구 소련 공군을 비롯 인도, 유고슬라비아, 폴란드, 체코, 헝가리, 이라크, 시리아, 쿠바, 북한, 말레이시아, 페루 등에 수출되어 사용되고 있다.


▶성능 및 제원

- 제작사 : MiG 설계국
- 기고/기장/기폭 : 4.73m/17.32m/11.36m
- 승무원 : 1명
- 엔 진 : 2×Isotov RD-33 Turbofan(추력 5,000kg, A/B 8,300kg)
- 최대 속도 : Mach 2.35
- 전투 행동 반경 : 645㎞(400nm)

< 자료제공 : 공군, 2003. 9. 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