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비상상황, 영화에서 보았듯 최후의 수단은 '탈출'입니다. F-16의 조종사 낙하산은 시트 윗부분 검은 수납공간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기존의 항공기들은 대체로 조종사가 낙하산을 메고 조종석에 앉는 방식이었습니다.

보통은 줄여서 SK(Survival Kit)라 부르는 생환장구는 조종석 시트 아랫부분에 붙어 있습니다. 여객기 의자 밑에 구명조끼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생환장구 안에는 다양한 비상상황을 대비한 다양한 장비가 들어 있습니다.


구조신호용 도구

① 무전기 :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교신기.

② 조명탄 : 양쪽으로 연막 혹은 불꽃을 선택하여 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③ 신호탄 : 첩보영화에 나오는 펜 모양의 총을 닮았습니다. 색깔별 신호탄을 앞에 장착하여 스프링을 이용해 발사합니다.

④ 형광염료 : 바다에 빠졌을 경우 물에 풀면 높은 하늘에서도 발견하기 쉽게 형광색을 냅니다.

⑤ 스트로보 비컨 : 강한 플래쉬라이트. 일정한 간격을 두고 깜박거립니다. 깜깜한 밤에도 멀리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⑥ 반사 거울 : 대낮엔 거울에서 반사되는 빛이

가장 발견하기 쉬운 신호입니다. 가운데 구멍이 있어서 눈에 대고 구조항공기에 정확한 신호를 보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생존도구

오랫동안 고립되어 있을 경우를 대비해서 생존도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구급세트, 구명조끼는 기본이고 낚시도구, 어망, 다용도칼, 사냥칼, 나침반, 시력보호용 고글, 성냥(라이터), 정수(淨水)장치까지 있습니다. 이외에도 고단백의 비상식량(상당히 달답니다), 생존매뉴얼, 1인용 구명보트 수리도구도 있습니다.

생환장구 키트 아래에는 1인용 구명보트가 포장되어 있습니다. 구명보트에는 탈착식 텐트가 있어서 비바람, 강한 햇빛을 막을 수 있습니다.









탈출시엔 어떻게 가져가나?

여객기처럼 의자 밑에서 꺼낸 다음에 탈출하지는 않겠죠(-ㅅ-;) 탈출 레버를 잡아당기면 의자와 함께 사출됩니다. 좌석이 분리되면, 생환장구와 구명보트는 조종사의 허리에 연결된 끈에 딸려 나옵니다.












[ 출처 : 공군 뉴스레터 2003. 11.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