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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항공기술연구소

비행작전 및 지원 현장에서의 연구와 노력들은 공군의 무사고 신화를 이끄는 견인차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행안전을 위한 노력이 비행임무의 최일선인 비행단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비행단 차원에서 담당할 수 없는 연구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선진국의 핵심 항공기술을 받아들이며, 일선의 작전요원이나 지원요원에게 비행안전과 관련된 새로운 지식과 기술과 동기를 공급하는 전문적인 부대들이 있습니다.

이 부대들은 관련분야 최고 수준의 지식과 경력을 가진 전문인력들로 구성되어 비행안전에 관한 한 일종의 싱크탱크(Think tank)의 역할을 맡습니다. 일반 기업의 R&D(연구개발, Research & Development) 부서와 같은 그런 역할 말입니다.

공군 항공기술연구소와 항공안전관리단이 바로 그 부대들입니다.

항공기술연구소와 항공안전관리단에 대한 소개를 통해 비행안전, 그 속에 있는 프로페셔널리즘에 주목해보려 합니다. 먼저 공군 항공기술연구소를 소개합니다.





비행안전만 생각합니다 - 공군 항공기술연구소

대부분의 공군 부대들은 00단이나 00전대 등의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군에도 특이하게 연구소라는 이름의 부대가 있는데요, 바로 공군 군수사령부 항공기술연구소입니다. 공군의 비행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브레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공학분야 석박사 학위 이상 소지자와 해외 전문교육 이수자로 구성된 명실공히 공군 최고의 싱크탱크(Think tank)인 항공기술연구소(이하 '항기소'). 인력뿐 아니라 주사정밀현미경(도입가격 4억원), 피로시험기(1억8천만원) 등 수억원대의 연구 장비들과 F-16 비행자료 처리 프로그램 등 각종 첨단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는 '기술 공군'의 대표적인 부대입니다.

비행안전을 위한 항기소의 업무는 크게 비행사고 예방활동과 사고 후 원인 분석업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 항공기는 몇 살? - 비행사고 예방활동

항공기에도 당연히 나이가 있습니다.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하기에 너무 나이가 든 항공기는 퇴역하게 됩니다. 하지만 당연히 생산년도로부터 햇수만 세는 간단한 방식은 아니겠죠? 바로 이 복잡한 항공기 수명관리가 항기소의 주요 업무입니다. 수명관리과 최세진 중령(공사 31기, 기계공학 석사)의 설명을 들어봅시다.

"항공기 사용 수명을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항공기 구조해석, 비행자료 획득 및 분석, 부품별 피로시험 등이 있습니다. 그에 따라 가장 적정한 비행시간과 운행 상태를 설정함으로써 비행 사고를 사전에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년 이상의 장기사용 항공기가 많은 우리 공군의 특성상 각 항공기의 정확한 수명 파악은 비행사고 예방에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또한 항기소에서는 최근 3년간 F-16 항공기 비행자료 분석, F-4 항공기 수명설정 개념 연구, A-37/T-59 항공기 비행자료 처리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비행사고를 완벽하게 예방함은 물론, 항공기 수명관리 분야에서만 24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하기도 했습니다.

블랙박스로 사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되살린다 - 사고원인 분석

항기소는 항공기 결함원인에 대한 분석과 비행사고 발생시 조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항공기의 비행훈련이나 정비작업 시 조그마한 결함이라도 발견되면 그 즉시 항기소로 결함발생 현품을 보냅니다. 항기소에선 접수된 부품에 대해 작동원리 분석, 주사전자현미경을 이용한 정밀 파단면(破斷面)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합니다. 이로써 해당부품은 물론 동일기종의 전 항공기에 대한 예방 정비가 가능한 것이죠. 항기소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3년간 F-16 주요 엔진부품의 파손 원인 분석 등 총 102건의 결함원인을 규명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각종 비행관련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신뢰성 있는 공학적 분석과정을 통해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유사사고를 방지하는 것도 항기소의 주요 업무 중 하나입니다. 항공기 사고에서 원인분석의 단초는? 바로 '블랙박스'죠. 이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일을 항기소에서 합니다. 물론 사고 현장조사도 병행하죠.

수명관리과 강창봉(공사 37기, 항공공학 석사) 소령은 "F-16의 블랙박스로는 사고상황을 그대로 재연해서 당시 항공기의 움직임, 사고가능 요인, 조종사 대처능력에 대한 시간대별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해 F-16 추락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러한 사고현장 조사 및 비행상황 분석을 통해 항공기 엔진부품 파손이 원인임을 밝혀내고 추가적인 연구분석을 통해 그것이 제작상의 결함이라는 것을 밝혀내 미국 제작사로부터 보상금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선진 항공기술 습득을 위한 노력

공군의 비행안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항공기술연구소는 선진 항공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95년 이후 모두 9개과정 14명의 연구요원을 미국 SWRI(SouthWest Research Institute) 연구소 등 6개 기관에 파견, 지속적인 해외연수 교육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산대, 대한항공, 한국항공, 삼성테크윈 등 국내 대표적인 항공관련 민간업체의 연구소들과 기술협의체를 구성함으로써 공군의 비행안전과 국내 항공기술력 제고를 위해 연구인력, 장비, 각종 학술정보 등에 대한 산·학·연 교류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공군 항공기술력의 핵심 메카, 항공기술연구소. 해외의존도가 큰 항공기술분야에 있어 공학적 이론에 근거한 비행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출처 : 공군뉴스레터 2003. 7. 31 >

2003-11-20 17: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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