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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참모총장의 T-50 시험비행을 마치고

지난 1월 4일 공군참모총장의 T-50의 시험비행이 있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T-50 비행시험엔지니어 허경환 씨가 지난 1월 13일 오마이뉴스에 올린 '공군참모총장의 T-50 시험비행을 마치고'를 소개해드립니다.



■ 많은 준비와 철저한 대비가 필요했던 시험비행



[사진설명] 공군참모총장이 T-50에 탑승하여 비행준비를 끝낸 모습입니다.


오늘 하루의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 보니 갑작스레 사무실이 분주하다. 공군 참모총장께서 우리의 황금 독수리(T-50의 별명)를 타신다는 급보를 전달받았다.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

CTF(Combined Test Force)로 같이 근무중인 Test Pilot 이충환 중령으로부터 시험비행의 전반적인 내용을 요청 받았다. 시험비행의 내용은 훈련 조종생이 탔을 경우 훈련기로써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기동들로 구성하는 것이었다.

시험을 계획하는 비행운영팀원들은 즉각적으로 시험계획에 들어갔다. 그간 근 800여 쏘티에 다가가면서 우리의 황금 독수리에게는 불가능은 없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 아니, 그것은 우리 모두가 믿고 있는 불변의 진리였다.

그러나 아직은 시험중인 항공기였다. 언제 어디서 어떠한 결함이 튀어 나올지 알 수 없었다. 비행 중 갑작스런 결함의 발생은 시험 항공기라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비록 그 비행기가 F-35 JSF 또는 F-22 Raptor라 할지라도. 무적의 전투기라 불리우는 F-22 Raptor도 최근 이륙하다 원인불명의 요인으로 추락한 사고가 있었다. 그 만큼 시험 비행이라는 것은 위험천만한 것이고 많은 준비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것이었다.

비행시험에 있어서 에어쇼란 있을 수 없다. 오히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특성이 있는 시기에 참모총장님의 비행탑승은 우리를 긴장케 했다.


■ 공군 참모총장, T-50 Golden Eagle 탑승하다



[사진설명] 이한호 공군참모총장이 T-50 시제기에 대한 시험비행을 갖고 항공기 성능을 점검했다.


청명한 하늘이 구름 한 점, 바람 한 점 없이 맑기만 한 1월 5일 오전 10시. 하늘도 오늘 우리 황금 독수리의 비행을 반기는 듯 하다. 어제의 우리 비행시험 엔지니어(FTE)들이 밤잠 설쳐가며 총장님 비행탑승 준비를 한 것에 비하면 오늘의 하늘은 마치 비 개인 뒤 하늘처럼 맑고 깨끗하기만 하다. 모든 것은 준비되었다.

사실 총장님 탑승계획이 공지된 이후부터 관련된 각개 엔지니어부터 팀장, 개발 담당 책임자에 이르기까지 초긴장의 상태였고, 철저한 준비와 위기상황에 대한 대비책 마련 등에 분주했었다. 우리는 모든 상황이 정상적일 때의 비행계획 뿐만 아니라 날씨가 좋지 않을 때의 비행계획, 항공기에 조그만 문제라도 생겼을 경우의 또 다른 대비책 등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또 총장님을 대상으로 브리핑시 사용할 수 있도록 그간의 황금 독수리의 비행 시험한 동영상 자료들, 우리는 총장님의 신뢰를 얻기에 자신이 있었다. 우리의 많은 노력이 들어가서도 그랬지만, 총장님 역시도 우리 한국 항공인들에게 보내는 믿음과 신뢰가 두터움을 눈빛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이제 브리핑은 끝나고 우리 통제실 엔지니어들은 통제실에 각자의 모니터를 재차 점검하는 등 다시 한번 비행준비를 재확인했다. 통제실을 들어가는 중에 골든 이글의 모습이 보였다. 마치 주인이 타기를 기다리는 한 마리 거대한 독수리 그 자체였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우리 참모총장님께서는 항공기 고르는 안목이 제법있으시다는 생각과 함께 모험과 도전을 두려워 않는 진정한 장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우리 골든 이글이 제 실력을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 우렁찬 소리가 들린다. 엔진시동이 걸리고 이륙준비를 끝마쳤다. 이륙 전 최종기회점검(라스트찬스)에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점검을 했다.




[사진설명] 공군참모총장이 탑승한 T-50이 성공적으로 이륙하고 있다.


“Control, Down21, Ready to takeoff?

조종사의 이륙준비가 끝났다는 신호가 들려왔다.

“Brake Release Now!”

소리와 함께 엔진파워가 올라갔다. 부드럽게 항공기 속도가 올라가고 어느새 이륙이다. 흔들림이나 떨림도 없이 가볍게 이륙에 성공했다. 오랜 비행시험의 성과가 말해주듯이 우려와는 달리 아무런 문제도 없이 너무나 깨끗하게 이륙에 성공했다. 늘 그러했듯이…


■ 비행 중 다양한 기동을 선보이다

공중에서의 항공기 점검이 끝나고 계획된 기동에 들어갔다. 먼저 전방석 조종사의 시범비행이 있었다.

5G가 걸리는 급선회, 360도 급회전, 청룡열차를 탄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Loop기동이 먼저 수행되었고, 이후 코브라 기동에 버금가는 고받음각 기동이 시작되었다.

우선 최대 받음각 제한까지 수행하는 저속비행, 이후 75도 상승자세로 급상승하여 속도를 0까지 만드는 고받음각 시험을 수행하였다. 속도 제로 상태에서 그대로 수직낙하 하는 항공기는 마치 떨어지는 낙엽과도 같아서 자칫 조종력을 상실하고 그대로 추락해 버릴 수가 있다. 그러나 골든 이글은 50여회에 가까운 고받음각 시험을 통해서 비행 제어 컴퓨터의 자세제어가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속도 제로 상태에서 조종사가 조종간을 놓자 거짓말처럼 항공기는 스스로 자세회복에 들어가 속도를 되찾기 위해서 자세를 급강하자세로 만들고 바로 조종제어가 가능토록 양력발생속도에 도달, 스스로 회복시켰다. 실로 놀라운 기동이 아닐 수 없다.

총장님께서도 짐짓 놀라신 모양이다. 총장님 말씀이 처음에는 G가 많이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척 안정적이었다고 하신다.
그만큼 우리 황금 독수리는 훈련조종사를 위하여 준비되었다는 뜻이다. 조종 숙달되지 않은 훈련생의 실수에도 안정적으로 자세를 회복시켜주는 최첨단 비행기이다.

이제 후방석에서 총장께서 직접 조종간을 잡았다. 역시 수많은 기종을 비행하신 베테랑답게 완벽한 기동을 선보였다. 전방석에서 선보였던 5G 급선회, 360도 급회전, Loop등을 너무나 완벽히 수행하였다. 조종사가 베테랑이어서 더욱 그러했겠지만, 처음 타시는데 이토록 완벽한 비행은 그만큼 골든 이글이 조종사를 배려한 항공기란 뜻이다. 프랑스의 라팔만이 조종하기에 편한 항공기는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 착륙, 그리고…




[사진설명] 성공적으로 비행을 마치고 사뿐히 착륙하는 T-50의 멋진 모습.


모든 임무를 마쳤으나 아직 한가지 남은 것이 있었다. 과연 착륙이 용이한가이다. 본인은 비행시험엔지니어로써 미국의 비행시험학교에서 비행기를 탑승한 적이 있다. 비록 전투기는 아니었고 작은 비행기였지만 그때 경험에 의하면 이륙은 쉬워도 착륙은 어렵다는 것이었다. 착륙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낭패이다.

전방석 조종사의 착륙시범이후에 후방석 총장님의 착륙시도가 있었다. 모든 임무가 다 끝나가는 상황이어서 긴장이 풀렸다 싶을 때 착륙제원이 약간 흔들리면서 순간 통제실의 모두가 긴장을 했다. 전방석 조종사의 조언이 들려왔다. 그러나 역시 베테랑 조종사는 달랐다. 약간의 틀려진 제원을 바로잡고 멋지게 착륙시도에 성공하였고, 다시 이륙함으로써 멋지게 착륙시도가 끝났다. 항공기의 데이터를 보고있는 통제실로서는 순간 아슬아슬한 상황이었으나, 베테랑 조종사는 이런 걱정을 멋지게 날려보냈다.

드디어 착륙을 하였고 단 하나의 문제발생도 없이 완벽하게 오늘 하루의 비행이 성공리에 끝마쳤다. 이 모두가 항공기 준비에서부터 계획, 수행에 이르기까지 KAI인들의 땀과 노력에 기인한 생산물이었다. 항상 최선을 다해왔지만, 특별히 좀더 신경을 쓴 것이 이토록 완벽한 비행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비행 성공! 시험비행 성공!

지금까지의 많은 땀과 노력, 희생으로 수행한 시험비행시험의 결과가 오늘의 공군참모총장탑승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는 성취감과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감이 교차한다.

< 출처 : 공군뉴스레터 2005. 1. 20 일자 >

2005-01-24 17: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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