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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에 폭탄을 장착하는 사람들

안녕하세요! 저는 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부에 재학 중인 박진선(20)라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을 대신해 전국 방방곡곡의 공군 부대를 찾아가 체험도 하고 화제의 인물도 만나며 따뜻한 공군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사진설명] 신속 정확하게 전투기에 폭탄을 장착하고 있는 무장특기 장병들.


학창시절~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은 날이면 어김없이 들리던 선생님의 똑같은 레퍼토리. “학생이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는 건 군인이 전쟁에 나갈 때 총 안 들고 가는 거랑 똑같은 거야!” 아! 추억은 방울방울~^^ 학생에게는 책이, 군인에게는 총이, 리포터에게는 펜과 수첩이 뗄 레야 뗄 수 없는 짝이라면... 전투기의 짝은 예쁜(?) 미사일과 폭탄이다.

오늘은 전투기에게 미사일과 폭탄을 사이좋은 짝으로 만들어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날이다. 그들은 바로 ‘무장특기’를 가진 공군 장병들! 그들을 만나기 위해서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찾아간 곳은 ‘제19전투비행단 무장탄약정비대대’다.


◆ 무장특기라는 이름으로

무장특기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무장특기는 전쟁이나 전투를 위해 항공기에 무장을 장착하는 일을 담당한다. 주로 미사일이나 폭탄 등을 항공기에 장착하고 제거하는 일을 하지만, 미사일과 폭탄을 관리하고 보관하는 일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그들의 중요한 업무다!

이렇듯 무장특기는 전투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다양한 무기를 다루는 특기이기에 리포터에게는 사실 조금은 낯선 특기였다. 전투기에 매달려 있는 미사일은 원래 전투기에 기본적으로 달려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리포터의 말도 안 되는 착각 때문이었다.

벌써 6개월이 넘었건만 리포터에게 공군의 세계는 아직도 멀고 험한 것인가?-_-;;;

이런 어리버리한 리포터에게 “무장특기는 전투기가 하늘에 떠서 싸울 수 있도록 칼을 쥐어주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김주경 중위님. 친절하고도 쉬운 설명~ 감사합니다!^_^

전투기에게 칼을 쥐어준다는 멋진 무장특기병들이 근무하게 되는 곳은 총 3곳! 무장지원중대, 무장정비중대. 탄약정비중대이다.


◆ 전투기와 미사일이 만나는 곳, 무장지원중대



[사진설명] 전투기에 기총 탄약을 보급하고 있는 무장특기 병사.


전투기의 날개에 다양한 미사일이나 폭탄이 달려있는 것은 뉴스레터 독자라면 이미 알고 있을법한 사실! 실제로 전투기에 미사일 및 폭탄을 장착하고, 무장 계통을 정비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 무장지원중대를 찾았다.

영하 10도의 활주로. 리포터가 든 펜은 잉크까지 얼어붙어 나오지도 않는다. 이런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무장특기 병사들. 그들은 지게차(혹은 놀이동산의 범퍼카)처럼 생긴 무장장착장비인 MJ-1을 이용하여 미사일 및 폭탄을 장착하는데 여념이 없다. 또한, 무거운 탄약이 실린 트레일러를 직접 운반한다고 하니... 한겨울에도 그들의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힌다.

“실제로 제가 직접 장착한 무기를 단 전투기가 하늘에서 큰 임무를 수행할 것을 생각하면 이정도 추위쯤이야 견딜만합니다”라는 황형돈 병장. 그는 “요즘에는 부대에서 지급되는 정비파카와 모자 덕분에 한결 따뜻하게 일하고 있다”고 부대에 대한 고마운 표현도 잊지 않았다.

추운 날씨에서도 보람을 찾으며 일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겨울바람에 움츠러들었던 리포터의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 완벽한 발사를 책임진다, 무장정비중대

미사일이나 폭탄을 전투기에 장착할 때 날개나 동체에 직접 부착하는 것이 아니라 ‘발사대’를 사용한다. 바로 이 ‘발사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정비하는 곳이 바로 무장정비중대이다.

항공기도 주기검사를 통해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결함의 유무를 살펴보듯, 무장정비중대에서는 발사대와 기총의 주기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야전급 정비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


◆ 미사일ㆍ폭탄 다 모여라! 탄약정비중대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탄약정비중대. 이 곳은 훈련에 사용되는 모의 탄약과 실제 탄약을 보관하고 정비하는 곳이다. 또한 전쟁이 발생했을 때 사용될 미사일과 폭탄들을 보관하고 있는 아주 무서운 곳이다!

탄약정비중대에서 근무하는 오남영 원사의 안내에 따라 탄약 저장소를 가보았다. 두꺼운 철문과 여러 개의 자물쇠가 열리는 순간.... 리포터에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누워있는 수많은 탄약들!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다양한 탄약들이 보관되어 있다.

전투기에 장착되는 탄약들은 한발 한발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보관된 탄약이 자칫 잘못하여 폭발하게 된다면...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탄약정비중대에서는 보관하고 있는 탄약에 대해 철저하고도 철저한 안전조치를 실시한다.




[사진설명] 무장장착을 마친 전투기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 공군다운 공군, 무장특기

무장특기 병사들에게 무장특기만의 매력을 물어봤을 때 다들 ‘안전핀’이라고 대답했다. 전투기에 미사일과 폭탄이 장착되어 있을 때 지상에서는 발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항상 안전핀으로 고정한다. 그러나 전투기가 임무를 위해서는 이 안전핀을 제거하는데 이 업무는 전투기가 이륙하기 직전인 최종 기회 점검에서 무장특기 병사들이 담당한다.


“군대에 오기 전에는 뉴스에서나 볼 수 있었던 비상대기실에서 제가 직접 무장지원을 했습니다. 비상출격을 해야하는 전투기에 장착된 미사일의 안전핀을 뽑는 그 순간! 그 때서야 ‘내가 정말 공군다운 일을 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공군다운 공군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은 무장특기에 지원해주세요!!” 곧 제대를 앞두고 있는 황형돈 병장의 말에서 무장특기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전투기가 하늘을 날 수 있어도 미사일이 없으면 싸울 수 없다. 전투기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주는 사람들. 그들은 바로 대한민국의 멋진 무장특기 장병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힘을 만들고 있을 무장특기 장병들을 위해서 힘차게 파이팅을 외쳐보자.



< 출처 : 공군뉴스레터 2005. 1. 27 일자 >

2005-01-27 17: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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