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연호

"주체연호"란 김일성의 출생년도인 1912년을 원년으로 연도를 표기하는 북한식 연도표기법이다. 북한은 김일성이 사망한지 만 3년째 되는 1997년 7월 8일 공동결정서를 통해 "주체연호"를 제정하고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을 "태양절"로 명명했다.

1997년 7월 10일자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된 이 결정서는 "김일성동지의 혁명생애와 불멸의 업적을 길이 빛내이기" 위해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인민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무원'이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장병들, 인민들의 요구에 따라 이같이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북한에서는 각종 문서, 증명서, 유가증권, 출판보도물, 상표, 우표 등과 건축물, 기념물, 설비 등을 비롯한 연도를 표기하는 모든 대상에 "주체연호"를 표기하도록 의무화했다.
연도표기방법은 주체연호를 먼저 쓰고 서기연호를 괄호안에 쓰거나 주체연호 만을 단독으로 쓸 수 있으며 1912년 이전은 서기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은 "1894년 7월 10일에 출생"하여“주체15(1926)년 6월 5일 또는 주체15년 6월 5일에 사망"한 것으로 표기한다.

한편 '조선말대사전'은 연호를 "군주제도하에서 임금에 오른 해부터 물러난 해까지의 기간에 붙이는 연대적인 칭호"로 정의하고 있다.
북한이 새천년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주체연호"를 제정한 것은 김일성의 카리스마를 김정일에게로 이어감으로써 정권의 안정성을 유지 강화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주체연호의 제정은 북한으로 하여금 권력의 세습과 사인화라는 "봉건전제국가"로서의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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