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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9) 육군52사단 화살교육대대
전투기질 충만한 정예 전투원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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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이등병들은 화살교육대대의 2주간에 걸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전문화된 전투원 으로 다시 태어난다. 왼쪽부터 서바이벌 장비를 착용한 교육생들이 분대장의 명령에 따라 적진을 향한 신속 이동 , 방독면 착용, 연막탄을 이용한 개활지 이동 요령을 숙달하는 모습이다.
▶ “훈련은 전투다!”
지난 2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내곡동 강남ㆍ서초 예비군훈련장 시가지 각개전투 훈련장.
일반적인 예비군 훈련장의 풍경과는 다르게 얼룩무니 위장포를 씌운 헬멧에 이등병 계급장을 단 병사 30여 명이 진지한 표정으로 훈련을 받고 있었다.
이들은 육군훈련소나 2작전사령부 예하 사단 신병교육대에서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육군52사단에 전입한 신병들.
도심 시가지와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된 훈련장에서 4개 조로 나눠 건물 진입 요령, 시가지 이동 요령, 화생방 대응 요령 등의 교육을 받고 있었다.
1개 과제를 마치고 이동할 때마다 이들은 “훈련은 전투다! 각ㆍ개ㆍ전ㆍ투!”를 외치며 교장을 뜀걸음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4개 과제의 이론교육과 실습을 마친 이들은 서바이벌 장비를 착용하고 이날 배운 시가지 전투요령을 활용해 실전에 돌입했다.
사방에서 연막탄과 공포탄이 터지면서 실제 전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연출되자 공격조는 분대장의 명령에 따라 주변의 장애물을 활용해 은ㆍ엄폐를 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중간중간 조교들에 의해 포탄낙하ㆍ저격수 등장 등의 상황이 부여됐고 이때마다 공격조 분대원들은 분대장의 명령에 따라 조금 전 배웠던 요령을 적용해 뛰고 구르기를 반복하며 이 상황을 극복해 냈다.
하지만 진짜 훈련은 여기서부터였다. 조교들에 의한 각종 상황을 극복한 공격조를 방어조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
방어조의 매복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앞으로 나가던 공격조 병사 한 명이 페인트볼을 맞고 사살당하자 공격조의 나머지 병사들의 자세는 더욱 낮아졌다.
공격조 분대장의 수류탄 투척 명령에 따라 2~3명씩 순차적으로 수류탄을 투척한 공격조 분대원들은 서로를 엄호하며 조금씩 방어조를 압박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치열한 공방이 약 10분간 펼쳐지다 방어조가 수세에 몰리면서 훈련장 끝쪽의 한 건물 안쪽으로 몰렸고 잠시 전 숙달한 건물 진입 요령에 따라 방어조를 제압하기 위해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공격조 분대원들의 모습은 마치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던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들의 작전을 방불케 했다.
이 같은 시가지 공격ㆍ방어 훈련은 공격조와 방어조를 바꿔 다시 한번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육군52사단 화살교육대대의 현역 1주차 4일째 시가지 각개전투 훈련이었다. 이들은 이 훈련 외에도 이날 부대 인근의 인능산 정상까지 왕복 10㎞를 약 2시간여 만에 돌아오는 급속행군과 체력단련, 야간 시가지 각개전투 등의 훈련을 소화했다.
▶ 향토사단 최초 제2신병교육대 운영
화살교육대대는 수도 서울을 방어하는 향토사단인 육군52사단이 운영하는 제2신병교육대다. 전방사단이 아닌 향토사단으로는 처음으로 제2신병교육대를 운영한다는 게 사단 관계자의 말이다.
예비군 훈련을 전담하던 대대가 전입신병 교육 전문부대로 전환한 건 지난해 10월 17일. 병사들의 복무기간이 21개월로 단축되면서 전투력 강화와 즉각 임무수행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에 사단에서는 전입 후 자대배치까지 2주간 집중적으로 부대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시켜 신병들을 전문화된 전투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대를 개편했다.
이렇게 출발한 대대는 지난 8개월 동안 고된 교육훈련을 소화하며 쉴 새 없이 뛰어왔다. 특히 ‘전투형부대 구현’이라는 목표를 분명히 인식, 이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요람이자 최선봉에 서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전 장병이 한 마음으로 뭉쳐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교육은 내외적 군인기본자세 확립, 강인한 체력단련, 부대특성에 부합된 필수과업 숙달, 기본전투기술 심화교육 등 네 가지 분야에 집중돼 있다.
향토사단의 특성에 맞게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전투원을 육성하는 기초과정이자, 원리원칙에 입각한 반복ㆍ실습훈련을 통해 핵심적인 전투기술을 숙달시키고 있는 것.
또 체계화된 교육 일정을 수립해 단계별로 훈련강도를 높여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강인한 체력과 전투력을 함양시키고 있다.
특히 입소 전 평균 80%가 3개 종목 체력평가에서 3급에도 못 미치지만 하루 2∼4시간씩 순환식 체력단련을 통해 근지구력을 배양하고 장거리 지속행군 능력 배양을 위해 단계적 체력단련을 실시해 교육 수료 후에는 88%가 3급 이상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신병 자질분석을 통한 차등제 교육으로 전반적인 훈련 수준을 향상시키고 수준이 떨어지는 신병의 안정적인 부대 적응도 유도하고 있다.
부대 관계자는 “지난 600여 년간 민족의 운명과 함께 국가 기능의 중추로서 자리매김해 온 조국의 심장 수도 서울을 지키는 육군52사단은 화살교육대대를 통해 전문화된 전투원을 양성함으로써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현장에서 승리로 작전을 종결할 수 있도록 창끝 전투력을 확립하는 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화살교육대대장 원동수 중령“-향토사단 특성에 맞는 과목 중심 훈련”
“전투형부대 구현이라는 기치 아래 전투력의 근원인 병사들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난해 말부터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입신병들을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2주간의 교육을 받은 병사들은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상태로 자대에 배치됩니다.”
원동수 화살교육대대장은 “적과 싸워 반드시 이기는 화살부대 육성이라는 목표 아래 5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전입한 이등병들에게 사단 특성에 부합하는 훈련을 시키고 있다”며 “이등병이 자대에서 즉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대대장은 “이를 위해 시가지 각개전투, 전투사격, 체력단련, 제식훈련 등 군인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체력과 사격술은 물론 도심을 방어하는 향토사단의 특성에 맞는 과목을 중심으로 훈련을 시키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첫 교육 이후 현재까지 현역과 상근예비역을 포함해 700명이 교육을 마쳤고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빠른 적응력과 우수한 임무수행능력을 발휘하며 사단의 전투력을 한층 더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시된 연대전술훈련평가에서 화살교육대대 출신 일ㆍ이등병의 전투력이 병장이나 상병 못지않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원 대대장의 말이다.
이어 원 대대장은 “앞으로도 ‘용광로에 달궈진 강철과 같은 화살부대 용사’를 육성해 수도 서울 방위의 핵심부대로서 우뚝 설 것”이라며 “조국의 심장부를 지킨다는 강한 신념으로 신성한 소임을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석종, 2011. 5. 26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