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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28) 통신사령부 3정보통신단
전군의 24시간 `눈과 귀' 작전 성공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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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국군지휘통신사령부 3정보통신단 60운용대대의 긴급복구조가 지난 25일 끊어진 광케이블 통신망을 신속히 복구하고 있다.
“빛의 속도로 전장을 지휘하라.”
현대전은 정보전이다. 전장에서 정보 단절은 곧 몸의 신경이 끊어진 것과 같다. 21세기 정보기술(IT)의 급격한 발전은 전쟁의 양상을 네트워크 중심전(NCW)으로 그 구조를 바꿔 놓았다.
지난 1월 우리 군이 소말리아 해적을 소탕한 ‘아덴만 여명작전’, 5월 빈라덴을 사살한 미군의 ‘포세이돈의 창’ 작전은 전장의 승패를 정보전이 결정 짓는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줬다.
두 작전 모두 특수요원들의 헬멧에 장착된 최첨단 카메라로 찍은 현장 화면이 위성을 통해 실시간 전송됐다. 국방부 지휘통제실과 백악관 상황실은 시시각각 실황 화면을 보면서 지휘 통제를 했다.
막힘없는 정보통신이 전쟁 승패 좌우
이처럼 빠른 정보 획득과 일사불란한 지휘를 돕는 정보통신 부대의 역할이 날로 막중해지고 있다. 우리 군도 1990년 전군 지휘통신을 맡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를 창설했다. 그야말로 24시간 살아있는 우리 군의 ‘눈과 귀’ 역할을 하고 있다.
핵심 군사지휘부의 지휘통신운용은 물론이고 남한 전역의 장거리 통신지원, 통신체계 간 상호운용성 강화, 군 위성통신 운용을 통해 우리 군의 네트워크 중심전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국통사 3정보통신단 60운용대대 주둔지. 7명으로 짜인 대대 긴급복구조가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 속에서도 끊어진 통신망을 복구하고 있었다.
이재만(39·상사·공군 부사관 157기) 외선반장은 광융착접속기를 이용해 머리카락보다 가는 끊어진 광케이블 코어(심선)를 신속히 연결했다. 이 상사와 조원들은 눈에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는 12개 코어를 채 20분도 안 돼 모두 말끔히 연결했다. 고도로 숙달된 손놀림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세밀하게 끊어진 부위를 빠르게 이었다.
최고 지휘관서 일선 부대까지 ‘신경망’
이처럼 부대는 신속하고도 전문적인 기술을 통한 실전적 긴급 복구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경연대회와 함께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이 반장은 “어떤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정통한 통신운용·지원전문가가 되기 위해 평상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설병 이시우(24·공군) 상병도 “통신망 두절처럼 긴급 상황이 벌어져도 언제 어디서든지 즉각 조치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3통신단은 우리 군의 핵심인 국방부·합참·육해공군 본부의 지휘통신운용을 통해 전군을 하나로 잇는 ‘신경망’ 역할을 하고 있다. 전평시 가장 먼저 움직이며 성공적인 작전수행을 이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군의 신경망 중에서도 ‘중추신경’으로 네트워크 중심전의 주요 핵심체계인 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지휘관의 효과적인 지휘통제수단인 화상회의 체계도 국내는 물론 해외 파병부대까지 그물망처럼 연결하고 있다.
군사지휘부·해외파병 정보통신망 가동
크고 작은 회의를 위해 먼거리 이동 때문에 생기는 경제적 비용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신속한 상황 전파로 사고 예방에도 한몫하고 있다. 작전지휘통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콘텐츠들도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지휘관들의 전군 의사결정에 실질적 ‘손발’이 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 파병부대들의 원활한 임무에 필요한 정보공유와 지휘통신 지원도 도맡고 있다. 이동간·장거리 통신망 설치와 안정적인 현지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통신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군의 세계 평화 기여와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최일선 정보통신망도 구축 운용하고 있다. 또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전평시 군사지휘본부의 정보통신 운용을 위해 오래된 장비를 교체하고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그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부대 안팎의 통신기반 시설을 긴급 복구하는 가설조와 지휘소 안 KJCCS 회선을 개통하고 지원하는 2개 조로 이뤄진 전술통신기동조도 실시간 가동하고 있다. 평시 완벽한 출동 준비와 함께 신속한 임무 수행을 통해 전장 관리체계와 생존성 확보를 위한 체계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3통신단은 지원 근무자의 전문성과 직무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매주 목요일마다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24시간 살아 숨쉬는’ 지휘통신망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박래호(준장·육사 37기) 국통사 사령관은 “우리 군의 심장부에서 언제 어디서나 지휘통제가 가능한 합참 중심의 전구 합동작전 수행체제를 보장할 수 있는 ‘무결점’ 지휘통신 지원태세를 완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군의 상호운용성과 합동성을 강화해 효율적인 작전수행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작전환경 속에서 ‘빛의 속도’로 우리 군을 지휘할 수 있는 즉응태세를 유지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첨단 통신·화상 즉각 지원능력 극대
첨단 기술 접목과 통신망 개선을 통해 작전환경에 최적화된 정보통신을 지원함으로써 현존·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교육 훈련을 전시 임무에 맞게 맞춤식으로 개선하고 간결(Slim)하며 빠르고(Speedy) 강한(Strong) 3S 부대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미래지향적이고 연합·합동작전 수행도 한차원 높여 다양한 전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도 겸비해 나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 국통사 3통신단은 전쟁의 시작에서 가장 먼저 움직인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쳐 있다. 그 어떤 작전환경에서도 최고 지휘관부터 전군의 말단 부대·병사에 이르기까지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 막힘 없는 정보통신만이 전승을 보장한다는 강한 믿음을 실천하고 있다.
원활한 정보통신 소통 능력이 필승 요체- 김주혁 국통사 3정보통신단장
“그 어떤 작전 환경에서도 막힘 없는 정보 흐름이 보장돼야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
김주혁(대령·공사 30기·사진) 국군지휘통신사령부 3정보통신단장은 군령권을 행사하는 최고 지휘관인 합참의장부터 일선 작전사령부, 각군 말단 제대까지 원하는 시간·장소에 원활한 정보 흐름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현대전의 필수 요소인 정보(intelligence)와 지휘통제의 구체화, 우세한 기동(dominant maneuver), 정밀교전(Precision engagement), 다차원 방호(full-dimensional protection) 네 가지 작전 개념을 발전시켜 나갈 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의 발전은 단절되지 않고 지속적인 정보수집, 처리·전파 가능한 정보 우위(Information Superiority)에 의해 좌우된다. 따라서 김 단장은 “군사지휘본부의 작전간 상황인식, 의사결정과 수행을 위한 실시간 정보 유통을 다루는 현재 국통사와 3통신단의 역할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일선 장병들이 자신이 맡고 있는 역할 하나 하나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스스로 최선을 다할 때 우리 군이 강해진다고 힘줘 말했다.
부대원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최첨단 정보통신 운용 장비를 가동하고 기술을 익히기 위해 끊임없이 민·관·군 전문성 강화 교육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상황이 벌어지면 전술지휘통제체계(C4I)와 화상회의 시스템을 즉각 구축하고 운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김 단장은 “국통사는 전군의 ‘소통’을 책임지고 있는 부대이기 때문에 우리 내부 소통이 잘 이뤄져야 전군의 소통도 이끌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 단장은 “한미동맹 강화와 성공적인 한미연합 정보통신 작전을 위해 주한미군과 정기적인 회의는 물론 노하우를 서로 교환하고 있다”면서 “충남 계룡대에 있는 예하부대도 격주 단위로 1박2일씩 현장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종원, 2011. 7. 28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