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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00) 해군1함대 11구축함전대

동해·독도·NLL 우리가 수호한다

[ 사진설명 ] 해군1함대 11구축함전대 광개토대왕함(DDH-1)이 독도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방부가 ‘2012 국방백서’에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실질적인 해상 경계선으로 기술하고 우리 군의 독도 수호의지 표현과 사진을 게재하는 등 군의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를 명확히 한 가운데 지금 이 순간에도 거친 파도를 헤치며 적의 도발에 대응해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신념으로 한반도의 동해와 우리 땅 독도를 수호하는 창끝 부대가 있다.

제일의 대잠작전 부대 ‘잠수함 킬러’

해군1함대 11구축함전대가 그 주인공. 함대가 책임지고 있는 동해는 명태ㆍ오징어 등 우리나라 해저자원의 보고이고 북미지역과 시베리아를 연결하는 북방 항로와 평시는 물론 유사시에도 중요한 한일 항로가 있다. 이런 함대 책임해역은 남한의 면적과 유사하며 울진원전ㆍ포항제철 등 국가주요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함대 책임해역을 수호하기 위한 작전환경은 조금 특이하다. 동해는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바다인 태평양의 서쪽에 있으며 북한ㆍ러시아ㆍ일본 등 여러 국가의 잠수함 수백 척이 활동하고 있고 평균수심이 약 2000미터에 달해 ‘잠수함의 천국’이라고 불린다. 11구축함전대는 이런 작전환경 속에서 최고도의 대잠능력을 토대로 동해수호를 위해 불철주야 피땀을 흘리고 있다.

1990년 1월 1일 함대의 전투전대로 창설, 23년여의 역사를 가진 전대는 NLL을 방어하는 한국형 구축함(DDH-1)과 호위함(FF) 등 10여 척의 다양한 함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안에서부터 대양까지 특화된 대잠작전을 통해 ‘강한 해군, 일류 해군’의 정신을 바탕으로 해군의 선봉 전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함대 내 다른 부대들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해상침투 거부, 월북선박 차단, 해상 대테러 작전 등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동해수호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그 결과 2012년 전대 함정들은 작전사 전투준비태세의 최우수함인 전비 우수함, 함포 사격분야 최우수함인 포술 최우수함, 대잠분야 최고 부사관을 선발하는 음탐사 전투기량대회 최우수 수상 등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전대는 잠수함의 천국이라는 동해에서 잠수함을 찾아내어 격침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년에 두 차례씩 대잠작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ㆍ해군9전단 등 군 연구기관, 학계 및 유관 부대와의 ‘동해대잠전투세미나’ 개최를 통해 적의 공격양상 확인, 협동공격능력 배양, 대잠전 발전추세 등을 익히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 전대는 대잠진단반을 운용, 평시 대잠작전 전술 숙지도 및 팀워크를 평가하고 미흡한 분야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수시·주기적인 대잠장비 성능측정 및 보완을 통해 최고도의 장비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많은 대잠작전 및 훈련을 통해 도출된 내용을 발전시키기 위해 수중에서 접촉되는 고래ㆍ새우 등 허위표적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수중 허위표적 식별 지침서’를 작성함으로써 대잠작전에 크게 기여했다.

[ 사진설명 ] 11구축함전대 광개토대왕함(DDH-1)이 잠수함 천국으로 불리는 동해상에서 잠수함과 함께 대잠훈련을 펼치고 있다.

철저한 사전준비로 전투탄 실사훈련 완수 전대는 지난해 10월 동해에서 시행된 전투탄 실사훈련을 통해 여러 종류의 유도탄을 성공적으로 발사했고 발사 이후 ‘전투탄 실사교훈집’을 작성해 성공적인 발사 노하우를 타 부대에 전파함으로써 유도탄 명중률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유도탄 발사를 위해서는 탄의 성능확인과 안전을 위해 넓은 해상 구역을 확보해야 하며 이는 바다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에 전대는 직접 담당구역 내 어촌마을을 방문해 훈련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으며 어민들은 군의 훈련 취지와 불편사항을 이해해 줘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

[ 사진설명 ] 11구축함전대 부산함(FF)이 대함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부대제공

<인터뷰> 11구축함전대장 김명성 대령

“선봉함대의 전투전대로 동해 수호에 최선”

“동해 최전방에서부터 남해 접경에 이르는 책임해역을 사수하는 선봉함대의 선봉 전투전대로서 반드시 동해를 수호하는 선봉 전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김명성(대령) 전대장은 “평시 완벽하게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해 책임해역에서의 대잠·대공·대함 등 복합전투를 수행하는 것이 전대의 기본임무”라며 “임무완수를 위해 전대 전 장병이 일치단결해 ‘필승의 신념으로 일전을 승리하는’, 즉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적을 보면 반드시 수장시키겠다는 각오로 실전적인 경비임무와 교육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대장은 ‘강하고 반복적인 훈련만이 생존을 보장해 주는 열쇠’라는 신념으로 매월 전술토의를 해 전장 환경에 맞는 작전을 연구할 뿐만 아니라 분기별로는 전투기량 향상을 위한 함대 ‘선봉과거’ ‘전투24훈련’ 등에 참가해 최고도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유형전력뿐만 아니라 무형전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매주 직접 국방일보를 활용해 정신교육 메모를 제작, 전대본부 장교·부사관·병과 함께 토론식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게 김 전대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김 전대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해군1함대 장병들은 거친 파도를 헤치며 우리나라의 동해와 독도, NLL을 수호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석종, 2013. 1. 3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