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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68) 공군공지합동작전학교

합동작전 전문요원 양성

[ 사진설명 ] 공지합동작전학교는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보다 실전감 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부대제공

9일 오전 10시 강원 원주 공군8전투비행단 내 공군공지합동작전학교 강의실.

30여 명의 각기 다른 군복과 부대마크를 단 위관 장교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수업 내용은 앞으로 이들이 실습을 통해 직접 사용해야 할 근접항공지원작전(CAS : Close Air Support)에 사용되는 각종 장비에 대한 설명이었다. 진지한 눈빛의 장교들은 강사의 설명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두툼한 교재 구석구석에 메모를 해가며 강의를 경청하고 있었다.

공군공지합동작전학교는 미래 합동전장에서 효과적인 전쟁수행과 전승을 보장할 수 있도록 육·해·공 각군의 전쟁 철학과 교리ㆍ교범을 아우르는 통합 전투력과 완성도 높은 합동성을 이끌어 내는 3군 유일의 합동작전 실무교육기관이다.

학교의 전 교관과 참모들은 이러한 책임과 사명감을 인식하고 합동작전 수행 전문요원 양성에 진력하며 합동작전과 3군 합동성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학교는 공지합동작전 교육을 주 임무로, 공지합동작전에 관한 교리 연구ㆍ발전 등의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공군은 물론 육ㆍ해군과 해병대에서 위탁한 교육생을 대상으로 일련의 공지합동작전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동시에 교육과정에 필요한 교재 발간과 교육자료 수집 등 공지합동작전에 관한 교육 전반을 지원한다.

더불어 합동 작전의 결정체인 CAS작전개념 정립 및 수행체계 발전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공ㆍ지ㆍ해 합동작전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 세미나에는 각 분야별 군사 전문가들이 초청돼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펼친다. ‘합동작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합동작전 수행체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학교의 수업형태는 각군 작전 및 교리를 익힌 후 야외실습을 통해 CAS임무를 시행실습하고 있다. 이 중 실습과목이 전체 과목의 약 50~60%의 비중을 차지한다. 각군 교육생들의 합동작전 실무능력 향상과 임무 수행 배양을 위한 야외실습은 체계적으로 계획ㆍ관리ㆍ운영되고 있다.

기상여건 등으로 야외실습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공지합동작전 훈련지원체계(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실내 실습을 진행한다. 이렇게 실습을 중시하는 것은 공지학교가 항공지원작전의 기초부터 핵심까지 실전능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야외 실습의 내실화와 교관ㆍ교육생의 매너리즘 방지, 다양한 전장 환경에서의 작전 능력 확보 등을 위해 새로운 실습장소를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교관의 능력 향상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공지학교는 합동화력통제과정 등 12개 과정 1307(야간42시간 포함)시간을 편성해 정예 공ㆍ지ㆍ해 합동작전 요원을 양성했다.이를 통해 약 500명 이상의 타군 요원을 포함해 총 850여 명이 합동작전 요원을 길러낸 것.

특히 합동작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각군 본부의 추가 교육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교육 계획인원을 200여 명 늘렸다.

이와 함께 교육생 대상 평가 및 설문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 : Joint Terminal Attack Controller) 양성교육체계를 개선하고 미 공군과의 JTAC 합의각서(MOA) 체결을 추진하는 등 전반적인 교육 과정을 개정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임무를 고려해 일부 과목을 조정하는 등 실제 상황에 맞는 3군 합동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실습 위주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재래식 공지합동작전 훈련지원체계(시뮬레이터)의 성능과 기능을 보완할 대체 장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는 이를 통해 CAS 작전 수행 요소 간 상호 이해로 훈련 성과를 극대화하고 실전 환경 제공을 통한 실전성 함양, 디지털 CAS 전장환경 제공, 평시 임무수행 제한 지역을 제공함으로써 전시 임무수행능력 향상에 획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전대장 상을 수상하며 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육군21사단 손영채 대위(진)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실습위주의 내실 있는 교육을 통해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이번 교육을 통해 공군에 대한 이해를 높인 것은 물론 합동작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사진설명 ] 육ㆍ해ㆍ공군 각급부대에서 온 교육생들이 야외 실습을 하고 있다. 부대제공

"최상의 합동성 실전 발휘에 중점"-공지합동작전학교장 윤석준 대령

“합동성에 기초해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신장시켜 언제든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최상의 전투력을 종합,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할 것입니다.”

윤석준(대령) 공군공지합동작전학교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끊임없이 군사적 도발을 하는 것은 물론 핵 위협 등 수위 높은 적대행위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군의 합동성 강화는 반드시 이뤄야 할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윤 학교장은 “이런 합동성 강화에 있어 공지합동작전학교는 최일선에 있다”며 “이 학교를 거쳐간 교육생들이 실전에서 최상의 합동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교육의 중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윤 학교장은 “학교는 1961년 창설된 이후 지금까지 묵묵히 군 합동성 강화와 합동작전 능력 강화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연합·합동 전장을 주도하는 항공우주군 건설이라는 공군 비전에 근간을 두고 공ㆍ지ㆍ해 합동작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기관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학교장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합동성의 근간”이라며 “교육내용뿐만 아니라 교육기간 동안 전우애를 느끼며 타군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석종, 2012. 5. 10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