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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19) 육군5사단 사자연대
건강한 부대·행복한 병영 ‘중부전선 필승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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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중부전선의 히든카드’를 자처하는 육군5사단 사자연대 수색중대 적종심팀이 수색정찰훈련을 하고 있다.
1950년 10월 7일 창설된 육군5사단 사자연대는 6·25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피의 능선 전투, 가칠봉 전투, 351고지 전투 등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런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연대는 경계작전과 신병교육, 전술임무를 비롯해 사단의 유일한 예비대로서 기동타격대 운용까지 언제, 어디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완수할 수 있는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건강한 부대, 행복한 병영’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효과지향의 실전적인 부대 훈련과 사람 중심의 세심한 부대관리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사자연대를 찾았다.
▲ ‘건강한 부대’로 강한 전투력 달성
어떠한 임무가 부여돼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강인한 체력과 필승의 군인정신을 갖추는 것이 필수. 체력단련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연대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1500㎞ 달리기 코인을 자체 제작했다. 홈페이지 별도 사이트에 매일 달리기 실시결과를 입력하는 것이 일상화돼 있는데 개인 달리기 누적거리가 1500㎞를 넘으면 증정한다. 달리기 코인이 강한 체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면서 코인을 목표로 운동화 끈을 조이는 장병들이 늘고 있다.
연대 애칭을 따 만든 ‘라이언 리그’도 자랑거리. 중대대항 축구·농구·족구·배드민턴·탁구 경기를 실시해 종합우승 중대를 선정한다. 현재 시즌3까지 진행된 이 리그는 임무 특성이 다양한 장병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애대심과 소속감을 고취시키는 데 그만이다.
간부들은 강인한 체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예측할 수 없는 전장상황을 관리하는 역량과 전투지휘능력을 갖추는 것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연대는 이를 위해 각 분야 간부교육과 더불어 교범 탐독을 권장하기 위해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달리기 마일리지처럼 홈페이지에 ‘함께 읽읍시다’란 사이트를 운용하며 필수 교범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간부들의 연간·분기별 목표를 설정한 후 매일 실적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교범 탐독을 독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말은 쉬워도 실천은 어려운 사항들에 대한 노력은 주요 전술훈련에서 풍성한 성과로 돌아왔다. 지난해 군단 통합화력 야외기동훈련(FTX)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최근 실시된 연대전술훈련평가에서도 임무수행 중 지휘관 주도로 명확한 작전개념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전투참모단의 전장기능별 전투수행체계가 거의 완벽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 ‘행복한 병영’으로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부대 분위기 조성
‘강한 전투력’이라는 멋진 집을 짓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부대관리로 기초를 든든히 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연대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복한 병영생활을 만들기 위해 감사와 칭찬, 인정과 배려를 생활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인터넷 카페와 인트라넷 홈페이지 게시판은 물론 개인별 감사 노트를 활용해 ‘감사나눔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넉넉한 포상으로 장병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추첨을 하거나 1000번·2000번째 글을 올리는 장병, 아름다운 감사의 글을 올린 장병들을 선정해 포상하는 것. 또 생활관 복도에 ‘감사나눔게시판’을 마련하고 장병들이 서로에 대한 칭찬과 감사의 글을 포스트잇에 적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동민 상병은 “처음에는 뭘 감사하고 칭찬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감사나눔게시판에 뭘 적을까 고민하면서 감사할 것, 칭찬할 사항을 찾다 보니 내 주변에 감사하고 칭찬할 일과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연대는 운전자와 운전보조자에 대한 정신적 계도를 통해 좋은 운전습관을 갖게 함으로써 차량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굿 핸드 운동’을 추진하는가 하면 장병들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병영문화쉼터 조성, 생활관 개수공사, 마트 확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효과지향의 실전적 교육훈련과 행복한 병영문화 창출로 연대는 지난해 합참 통제 불시검열 국지도발에서 매우 우수, 군단 최우수 GP, 급양분야 군단 우수, 사단 군수통합지도방문 우수, 군단 보안감사 우수를 비롯해 2012년 군단 선봉연대로 선정되는 값진 결실을 얻었다.
[인터뷰] 김성일 육군5사단 사자연대장- ‘건강한 부대=강한 전투력’ 어떤 임무도 완벽 수행 자신
“미래전으로 갈수록 전장이 더욱 가시화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불확실성과 우연성도 함께 높아집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전장을 지배하려면 융통성 있는 예비대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그 역할을 우리가 맡고 있습니다.”
흔히 예비대라면 수세적·소극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육군5사단 김성일(대령·학군27기) 사자연대장은 달랐다.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예비대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 자부심에 상응하는 전투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예비대가 제 몫을 하려면 ‘건강한 부대, 행복한 병영’이 돼야 합니다. 흔히 ‘건강한 부대’라면 부대 관리 측면의 목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건강하다’는 것은 정신적·육체적으로 좋은 상태를 얘기합니다. 달리기 코인을 수여하고 라이언 리그를 실시하며 교범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도 건강한 부대를 만들기 위해서죠. 건강한 부대여야만 전투력을 100% 발휘할 수 있고 군단장·사단장님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임무를 부여해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중부축선의 예비대가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부대=강한 전투력의 부대’인 셈이지요.”
그렇다고 부대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류현진 투수가 강속구를 던지기 위해 겨울에 하체 훈련을 많이 하듯 부대 관리란 전투를 잘하기 위한 기초체력을 다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행복한 병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부족하고 제약도 많은 군에서 모든 면에 행복을 이뤄주기 힘든 것이 사실인 만큼 자아성취를 이루고 의사소통과 단결, 화합이 이뤄지는 정신적인 면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사자연대는 지난해 선봉연대로 선발된 데 이어 최근 실시된 연대전술훈련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사자연대가 올해로 창설 63주년을 맞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됐다고 역사와 전통이 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행동으로 보여줄 때 비로소 저력이 나오는 것이죠. 그동안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고 새로운 역사와 전통을 만들기 위해 모든 부대원과 함께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가영, 2013. 5. 30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