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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38) 공군10전투비행단 101비행대대
6·25전쟁 최초 창설 비행대대 - 공대공·공대지 임무 수행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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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출격을 앞두고 격납고에서 조종사가 기체를 점검하고 있다.
수도권 영공을 수호하는 101비행대대는 공군의 역사와 직결된다. 대대의 창설일은 6·25전쟁의 와중이던 1951년 8월 1일, 벌써 62주년을 넘었다. 공군의 어느 비행부대보다도 가장 앞서 창설됐기 때문에 대대의 하루하루 발자취는 공군의 역사를 새로 쓰는 셈이다.
현재 대대는 F-5E와 제공호를 보유, 영공방위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 임무는 크게 공대공 임무와 공대지 임무로 구분된다.
공대공 임무는 적기를 포착해 식별하고 요격하는 공중요격 임무와 육안으로 식별된 적기를 격추하기 위한 공중전투기동 및 공중사격 임무가 있다. 공대지 임무에는 적의 핵심표적을 파괴하기 위한 대지사격 임무를 비롯해 지상군 지원을 위한 근접항공지원, 그리고 수도권을 위협하는 적 장사정포 파괴를 위한 대화력전 임무 등이 있다.
이 같은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대대의 일과는 빈틈없이 돌아간다. 오전 8시쯤 전체 브리핑을 실시해 주요 작전, 항공기 결함이나 특이사항 또는 기상 등 그날 비행의 주요 관심사항을 전파, 공유한다. 또한, 비행 일정이 잡히면 이륙 2시간 전에 1시간 내외로 브리핑을 한다.
이어 통상 1시간 내외로 비행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해 공중에서 기동을 어떻게 했는지 등의 비행 상황을 저장한 장비로 되짚는 디브리핑을 통해 잘된 점은 유지하고 미흡한 점은 개선토록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이 한 사이클로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숙련된 조종사들은 2사이클을 돌고, 보통은 1번 한다는 것이 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과가 끝나면 오후 5시쯤 다시 전체 디브리핑을 한다. 하루에 있었던 비행 결함사항, 잘했던 임무와 못 했던 임무에 대한 평가, 자격 획득이나 어떤 임무를 처음 한 경우 함께 축하해 준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함께 축하, 파견 가는 사람들 환송,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전달하기도 한다.
사실 대대의 비행 여건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수원은 민항기도 많이 다니고 도시화로 인해 비행하기 까다롭기 때문. 하지만,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3만 시간 무사고 달성 후 지금까지 무사고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화목하고 분위기 좋은 부대 문화가 저변에 깔린 덕분이다.
특히 잦은 긴급출동은 끈끈한 전우애를 만들었다. 생사고락을 함께하기 때문에 장병들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단합도 잘 돼 벚꽃·단풍이 들 때면 도시락을 먹으며 회포를 풀고, 대대장까지 마니또에 동참하는 등 항상 화기애애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도 잘 이뤄지고 있다. 풋살의 경우 지난해 아디다스 풋살대회에서 3등을 할 정도. 조종사들로 구성된 밴드도 왕성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기자 101대대’ 힘찬 구호 속에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변함없이 수도권 영공 철통수호에 나서는 장병들. 그들을 통해 공군의 역사는 매일 새롭게 쓰인다.
[ 사진설명 ] 이륙중인 제공호
[인터뷰] 박상진 101비행대대장 - “배려·사랑·열정으로 완벽 전투태세 구축”
‘배려·사랑·열정.’ 비행대대장 박상진(공사42기) 중령은 대대의 핵심가치로 이 세 가지를 꼽았다.
‘배려’는 선후배 간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마음, ‘사랑’은 화합과 협력을 의미한다. ‘열정’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정해진 목표를 이루려는 의지다.
이 가치들은 박 중령이 영공수호를 위한 철저한 대비태세와 정예화 훈련, 대대의 인화단결을 위해서는 이를 받쳐줄 수 있는 명확한 수단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대대원들과의 의견 취합을 통해 선정했다.
아울러 60년이 넘는 대대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마음도 작용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대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비행장의 특성을 고려하며 전투에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함으로써 전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 그러면서 박 중령은 국가수호라는 군 본연의 임무에 대한 다짐의 말도 남겼다.
“군이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복지는 ‘안보’입니다. 이게 근간이 되지 않고서는 국가의 안정과 발전이 보장될 수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최상의 복지 ‘안보’를 위해 언제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주형, 2013. 11. 5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