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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86) 육군종합정비장 통신전자장비정비단
정비품질 변화·혁신으로 군 전투력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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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육군종합정비창 통신전자장비정비단 부대원이 위성 장비모뎀에 들어가는 LCD 조립체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네트워크 중심전 개념이 적용되고 전자·통신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군 무기체계·장비의 개념도 변모하고 있다. 육중한 덩치를 자랑하는 무기라도 전자·통신장비의 비중이 커지면서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흔해지고 있는 것. 이런 점에서 육군종합정비창 통신전자장비정비단(이하 통신단)은 과거나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부대다. 앞으로 우리 군에서 더욱 비중이 커질 통신전자, 감시·정찰, 궤도회로카드, 총포회로카드 장비 및 구성품의 창정비 등을 담당하는 부대이기 때문이다.
종합정비창 내에서 변화와 혁신의 선두 주자가 되고 있는 통신단의 역할이 가장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분야는 회로카드 통합정비. 종합정비창이 영내 정비단의 유사 정비기능을 통합하도록 함에 따라 궤도단·총포단에서 정비하던 회로카드류 정비를 지난해 9월부터 통신단에서 실시하게 됐다.
첨단 정밀 복합장비 정비능력 구축
이런 통합의 시너지 효과 덕분에 통신단은 다층회로기판 제작, 소프트웨어 내장 프로그램 정비 등 소프트웨어 분야 정비능력을 확충함으로써 첨단 정밀 복합장비 정비능력을 구축하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K1E1·K1A2 전차, 화재경보기 정비기술 등 12건의 기술을 개발해 국방예산 15억4000만 원과 정비 인시(人時) 233시간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통신단은 지난해 12월 전력화된 해안복합감시체계의 주요 감시체계인 열상감시장비(TOD)와 지상감시레이더(KGSR), 해안레이더(GPS98K) 정비도 지난 2월부터 지원하게 됐다. 그동안 해안복합감시체계는 전량 외주정비에 의존해 정비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업체가 정비를 기피해 해안경계태세확립에 큰 지장을 초래했다. 하지만 통신단이 자체 정비능력을 갖추면서 완벽한 해안경계태세 확립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신설 직장에서 차기 TOD 정비도 함께 할 예정이어서 연간 22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외 경쟁력 확보를 위해 통신단은 직장별 품질분임조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자체 경진대회와 전문가 초빙교육, 우수 민간업체 벤치마킹 등 지속적인 지원으로 동기를 부여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전자시그마 분임조가 전군 최초로 2개 분야(연구사례·6시그마)에서 대통령상 금상을 받는 성과를 올렸고 올 10월에는 전군 최초로 국제품질분임조 대회(ICQCC)에 참가할 예정이다.
[ 사진설명 ] 육군종합정비창 통신전자장비정비단 부대원이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포병관측 장비인 TAS-1K에 들어가는 초소형 부품의 불량검사를 하고 있다.
불량률·안전사고 없는 자랑스러운 부대
이와 함께 통신단은 정비 후 불량률이 0%로 소문난 부대이기도 하다. 비결은 철저한 점검에 있다. 통신단은 정비 후 1차 시험에서 개인사용 계측기를 활용해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2차 종합시험측정기로 한 번 더 측정하는 2단계 검사로 불량품목을 사전에 족집게처럼 집어내 정상품만 납품하는 것이다.
또 통신단은 안전사고 없는 단으로도 유명하다. 주기적인 안전교육은 물론 매일 아침 직장별 업무가시화(VP) 활동을 실시해 활발한 의사소통의 장을 만들어 사전에 위험요소를 도출한 덕분이다.
이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통신단은 항공기 회로카드 및 무전기류 통합 정비를 준비 중이고 2017년에는 신형 감시장비(TAS-815K)와 차기전자전 장비 회로카드 91종에 대한 군직 창정비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소프트웨어 내장 프로그램 정비와 회로카드 제작 생산시설을 증설해 단종 등으로 야전부대 전투력 발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회로카드를 제작, 보급함으로써 ‘책임정비, 품질보증, 고객감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 육군종합정비창 장중원 통신전자장비정비단장 - “모두가 땀 흘리며 즐거움 속에서 변화·혁신 매진”
“전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해야 합니다. 현재 정비현장도 전장과 다르지 않습니다. 무기·장비들의 첨단화와 시스템화로 정비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커진 반면 자원과 여건은 한정되고 민간기업과의 경쟁은 치열하죠. 부대원 모두가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육군종합정비창 장중원(중령·3사24기) 통신전자장비정비단장은 부대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으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을 꼽았다.
“부대원들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업무가시화(VP)와 각종 제안제도를 통해 제시되는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관심이 부대원들에게 ‘내가 노력하면 우리 부대가 변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 그것이 변화로 이어진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통신단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면 구성원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는 법. 이 때문에 장 단장은 ‘즐거운 직장 만들기’를 함께 추구하고 있다.
“하루 10시간 넘게 동료와 지내는데 이런 직장생활이 불행하다면 그 사람은 불행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단결 활동,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모두가 땀 흘리며 웃고 서로 이해하면 즐거운 직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늘 미소 띤 얼굴로 즐거운 직장 만들기에 솔선수범하고 있는 장 단장은 이를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앞으로 추진되는 항공기정비단·특수무기정비단의 무전기·회로카드 통합정비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 또한, 신형장비에 특화된 정비기술을 확보하고 PCB(Printed Circuit Board)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등 오는 2017년 신형 감시장비(TAS-815K)와 차기 전자전 장비에 대한 군직 창정비를 통한 전투부대 중심의 창지원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가영, 2015. 4. 14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