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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40) 공군207전투비행대대
거침없이 돌격해 정확히 타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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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공군207전투비행대대 F-5E/F 전투기가 임무수행을 위해 출격하고 있다.
“버팔로! 불스아이!”
올해 최고의 전투조종사 자리를 놓고 20여 개 전투비행대대 230여 명의 전투기 조종사들이 기량을 겨루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가 지난 5일 시작된 가운데 12일 오전 공군8전투비행단 207전투비행대대 현관. 비장한 각오로 비행임무 수행에 나서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수십 개의 트로피가 전시된 이곳에서 출격에 앞서 “버팔로! 불스아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물론 이 조종사들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부대는 대회가 시작되면서 조종사들의 정신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같은 구호를 임무수행 전에 외치고 있었다.
얼핏 듣기에 ‘버팔로 불사’로 들려서 그 이유를 물었더니 부대 관계자는 ‘버팔로! 불스아이!’라고 바로잡아주면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버팔로’는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들소의 기상을 차용한 부대의 상징이고 ‘불스아이’는 전투기 조종사가 사격을 해야 할 목표를 뜻한다는 것. 거침없이 적진으로 돌격해 목표를 정확히 타격한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 구호를 외치고 출격을 위해 활주로로 나서는 조종사들의 표정엔 비장함이 묻어났고 이 표정에서 이번 대회에 나서는 부대의 각별한 각오를 느낄 수 있었다.
부대 조종사들에게 이번 대회는 더욱 각별하다. 지난해 대회에서 F-5 부문 최우수 대대와 최우수 조종사를 모두 휩쓸었기 때문.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부담감이 있을 법도 했지만 강렬한 눈빛 외에 모든 행동에는 여유가 있어 보였다. 그만큼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부대 관계자는 “1980년대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6회 연속 우승한 것을 비롯해 2008년 종합우수대대, 2009년 종합준우수대대, 2010년 종합최우수대대 등 최근 3년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왔다”며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온 대대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평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6회연속 우승의 빛나는 전통 1980년대 우리 손으로 생산한 최초의 제트 전투기인 F-5E/F(제공호)를 운용하고 있는 부대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1982년 대대 창설 3년 만에 승공작전(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첫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1987년부터 92년까지 6년을 내리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기록은 지금까지는 물론 앞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라는 게 부대 관계자의 설명. 이후에도 1994년 최우수대대(대통령상), 96년 종합 최우수대대, 97년 종합 최우수대대 2연패, 2000년 종합최우수대대, 2001년 종합 최우수대대 2연패, 2003ㆍ2004년 종합 우수대대(2위), 2005년 종합준우수대대(3위), 2006ㆍ2008년 종합우수대대, 2009년 종합 준우수대대, 그리고 지난해에 종합 최우수대대 등을 차지하며 탁원한 전투기량을 선보여 왔다. 부대 관계자는 “최신 전자장비와 정밀 유도무기를 운용하는 최신 전투기들에 비해 제공호의 사격은 훨씬 더 조종사의 기량에 의해 좌우되는 부분이 많다”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부대의 이 같은 기록은 조종사들로 하여금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북돋워 최고의 기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7대대는
‘하면 된다. 최선을 다하자’를 모토로 중북부 최전방 영공방위를 임무수행하고 있는 부대는 지난 1987년 5월 1일 공군수원기지에서 창설됐다.
1982년 1월 9000시간 무시고 비행, 84년 4월 2만 시간 무사고 비행, 86년 3만 시간 무사고 비행 등을 달성했고 그해 2월 21일에는 귀순한 미그-19기를 유도하기도 했다.
1991년 수원기지에서 현재의 원주기지로 이동했고 그후 조종사 생환훈련 경연대회 우승, 항공기 식별 경연대회 우승, 보안경연대회 최우수 대대, 공중사진촬영 경연대회 우수, 안전우수 비행대대, 정보지식평가 최우수 대대 등을 차지하는 등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2009년에는 8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수립했고 2009년 비행안전 최우수 대대, 2010년 비행안전 우수대대에 선정되기도 했다. 부대는 평시에는 중북부와 수도권 영공방위를 주임무로, 국지도발 상황 발생시 즉각 대응해 현장에서 상황을 종결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전시에는 공중우세 확보 및 공중전 승리를 주임무로 하며 지상군과 해상군 작전지원도 수행한다.
[ 사진설명 ] 대대 현관에 전시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수상 트로피들(위)과 대대 휴게실 벽을 장식하고 있는 승공작전(현 보라매 공중 사격대회) 6연패 상장(아래).
`하면 된다 최선을 다하자' 각오로 임무 수행- 대대장 권오태 중령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6연패가 말해 주듯 207대대 하면 사격 잘하는 대대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런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조종사 개개인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저 역시 조종사들이 최선의 기량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권오태(중령) 207대대장은 “부대원들 스스로 우리 부대는 사격을 잘하는 부대라고 인식하고 신념화하는 것은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전통이 부대의 전투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대장은 “전투기 특히 F-5 사격은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한다”며 “특별히 부대만이 가진 사격 노하우는 없지만 선배 전우들로부터 이어져 온 전통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대대장은 “사격뿐만 아니라 완벽한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위해 실전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며 “거기에 더해 비행안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권 대대장은 “모든 대대원에게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주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조국의 영광은 반드시 내가 지킨다는 빨간 마후라의 정신을 늘 가슴속 깊이 간직할 수 있는 신념의 조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대대장은 “중북부 영공방위의 최선봉으로 완벽한 영공방위 임무완수를 위해 ‘하면 된다! 최선을 다하자!’라는 각오로 임무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석종, 2011. 10. 13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