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대열전 (113) 국군의무학교
실전강화 선진 교육으로 군 의료 미래 리더 키운다
◆ 국방일보의 협조로 제공되는 자료입니다. 무단전재.복제시에는 관련법규에 의거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사진설명 ] 대량전상자처치훈련을 받고 있는 의무수의사관 후보생들.
“크르륵!” 전차의 굉음이 저 멀리서 들린다. 아군일까 적군일까? 마음이 긴장되며 심장이 급하게 뛴다. 간간이 울리는 포성은 귀를 먹먹하게 한다.
캄캄함 속에 보이는 것은 피 흘리는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신음하는 부상 장병들 모습. 신속히 달려가 의식상태를 확인하고 피해 정도와 증상을 살폈다. 이곳은 안심할 수 없는 지역. 응급조치 후 즉각적으로 안전한 후방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국군의무학교의 최첨단 의료시뮬레이션 센터(이하 SAVE 센터) 전장상황실습장은 이처럼 분주하게 돌아갔다. 지난 8일 입교한 제43기 의무사관 및 10기 수의사관 후보생들의 실습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다.
병과 맞춤교육으로 전문화
국군의무학교는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의무장병 육성을 위해 교육내용과 방법을 개선하고, 실전 위주의 과학화된 선진 교육기법을 적용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화된 임무수행 능력 구비를 위해 지난해부터 병과교육 기간도 1.5주에서 3주로 연장했다. 이를 위해 병과 핵심과목인 야전 응급처치·의무전술·환자후송·원무행정·의무군수관리를 이론 소개교육에서 실습교육 위주로 개선했고 올해부터 국방의료정책, 군내 심장질환 사례, 감염병 관리, 화생방 의학적 관리 과목을 신규편성해 야전과 연계된 교육을 하고 있다.
학급 수도 기존 3개 학급(군의 2, 수의 1)에서 9개 학급(육군 5, 해·공군 각 1, 치의 1, 수의 1)으로 세분화해 군별·병과별 직무교육을 대상과 직책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개선했다.
첨단·과학화 훈련체계 구축
학교는 현재 앞서 가는 첨단 교육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원격교육을 통한 학사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2011년부터 소집교육과 연계해 본격적으로 22개 과목에 대한 원격교육을 시작함으로써 교육생 입교에 따른 야전부대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학교교육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Learning ＆ Teach-ing 식 교육 활성화를 위해 부교관과 지원교관을 운영하고 시뮬레이션 교육과 같이 전문성이 요구되는 교관은 보직 기간을 2∼3년에서 3∼5년으로 늘려 연속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인사방침에 반영하는 등 교육생들이 강의실에서부터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외에도 미래 지향적인 첨단화·과학화된 훈련장 구축을 목표로 의무종합훈련장 발전 TF를 구성하고, 처치수준별 팀 단위 훈련장과 의무병과의 특성을 고려한 장비물자 전개훈련장, 응급처치와 후송훈련장, 지휘통제와 실제 훈련을 연계할 수 있는 전투지휘 훈련장, 훈련을 전체적으로 조정·통제하는 훈련통제센터 등을 갖춘 과학화 의무종합훈련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SAVE센터서 실전능력 강화
교육생들의 전문능력 향상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SAVE 센터다.
센터는 군 의무발전 계획의 하나로 지난 2008년에 개관해 의무요원들의 실전적 의무지원 능력 배양, 국·공립 의료기관과 연계된 국가 응급의료 교육체계 구축, 최신 임상교리 연구를 통한 군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 SAVE 센터는 출혈, 골절 등의 각종 응급상황을 실제 환자와 같은 조건으로 부여할 수 있는 인간형 시뮬레이터 13점과 심폐소생술 평가용 마네킹 71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2개의 응급실과 1개의 중환자실, 전장환경 실습장, 구급차 실습자, BLS(기본인명구조술) 실습장에서 실제 상황과 같은 조건과 환경 속에서 연간 5000여 명의 교육생이 전문 의무인력으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특히 전장상황 실습실에서는 다양한 전투상황을 가정한 환경 속에서 외상 및 내과 응급질환 환자의 현장 응급처치와 대량 전상자 처치 팀워크 훈련, 환자 분류 실습 등이 가능해 전시 의무지원 능력 향상을 통한 우리 군의 전투력 보존에도 기여하고 있다.
국군의무학교는? 의무장병의 산실
학교는 1949년 8월 9일 인천시 부평에서 장교 12명, 병 97명으로 육군 군의학교로 창설됐다. 1970년 육·해·공군, 3군 장병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여건 보장을 위해 국군 군의학교로 개편을 거쳐 2010년 10월 13일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장교·부사관·병·군무원 등 총 24개 과정 193개 학급으로 연간 8000여 명에 이르는 의무장병을 교육하고 있다. 학교 훈은 ‘살려야 한다’다.
[인터뷰] 국군의무학교장 장태호 대령 - 국군의무학교“전천후 요원 양성 … 의료 질 향상”
“내가 알아야만 전우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실전적인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군의무학교장 장태호(55·3사17기) 대령은 실전적 교육과 전문성만이 우리 군의 의료 질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장 학교장은 학교종합발전계획을 현 상황에 맞게 개선하고, 지속 추진해 나가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지 전천후로 즉각 의료 임무수행이 가능한 실력 있는 의무요원을 길러 내면 학교 브랜드 가치는 물론, 우리 군의 의료 질 서비스와 신뢰성도 자연히 격상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아울러 야전부대에서 필요한 전문성 있는 의무 장병 육성을 위해 미래지향적 교육체계와 첨단 과학화훈련장, 합동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수요자들이 중심이 되는 학교 교육만이 강한 책임감과 실력을 겸비한 의무요원을 양성할 수 있고, 이들이 야전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잘 수행해 준다면 군 의료의 질도 비약적으로 향상되리라고 믿는 장 학교장. 그는 “군과 국민에게 감동과 신뢰를 주고 의료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명품 학교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주형, 2013. 4. 23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