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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30) 육군수도포병여단

“우리를 넘보는 자 몇 배로 응징하겠다”

[ 사진설명 ] 육군수도포병여단 구룡대대 K-130 다연장이 실사격으로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감히 우리를 넘보는 자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

10일 오후 육군 수도포병여단 진강산 포대.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등줄기에서 땀이 줄줄 흘러 내린다. 하지만 최첨단 K-9 자주포는 거침없는 질주로 폭염까지 집어삼킨다. 포탄 장전을 주시하는 이용희(23·중사·진) 포반장과 포반원들의 두 눈이 이글거린다.

표적 탐지 레이다를 운용하는 김종달(46) 원사와 레이다 반원들도 한 점 흐트러짐 없이 모니터를 응시한다. 24시간 한 점의 적 포병 표적도 놓치지 않겠다는 눈빛이 강렬하기만 하다.

“임무수행 준비완료~준비~띄워.” 김재명(50) 준위와 기상반원들은 기상제원을 산출하기 위해 대형 풍선을 하늘로 띄운다. 365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적의 도발 원점에 정확히 포탄을 명중시키기 위한 기상제원을 제공한다.

여단은 적의 숨소리조차 감지해 내겠다는 최고조의 전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뻥~’ 하고 터질 듯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서부전선 최북단에서 조국의 심장부를 지키고 있다. 수도권을 책임지고 있는 여단은 수도군단을 화력전투로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적의 서측 도발 위협이 갈수록 증대하고 있어 여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력전 임무가 중시되면서 여단의 중요성도 그만큼 커졌다.

여단은 적 도발에 단 0.1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강력 응징할 수 있는 탐지-결심-타격 즉응체계를 완비하고 있다. 연평도 포격처럼 적이 화력으로 도발하면 표적탐지 레이다(ARTHUR·TPQ-36R/D), 무인항공기(UAV), 상급부대 감시자산이 적 위치를 즉각 찾아낸다. 동시에 자동화된 육군 전술지휘정보체계(ATICS)와 연동해 타격 여부를 신속 결심한다. 결정된 적 표적은 K-9 자주포 타격부대에 시시각각 전파돼 적 도발 원점을 완전 타격한다.

[ 사진설명 ] 포성대대 변상철(22) K-9 자주포 사수가 포탄장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단은 예상되는 적 도발 양상을 상정해 효과적이고 강력히 응징할 수 있는 실전적 훈련을 펼치고 있다. 주기적으로 모든 가용요소를 통합한 실질적인 야외전술훈련(FTX), 취약시간대 불시 사격훈련도 하고 있다.

훈련 후에는 충분한 지휘관 전술토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완벽한 전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연백·애기봉 작전에서도 성공적인 임무 완수와 완벽한 전비태세로 군사령관 부대 표창을 받았다.

채범석(48·중령) 여단 교육훈련 참모는 “싸우는 방법대로 훈련하고 훈련한 대로 싸우는 실전적인 교육목표를 실천하고 있다”면서 “핵심과목 위주의 훈련과 평가체계를 적용한 자격화에 기초한 교육훈련으로 ‘전투기술 전문가’를 길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의 작전상황과 부대임무·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든 장병에게 사격, 체력단련, 정신전력, 백지전술, 6대 포술분야, ATCIS, 공용화기 등 직책수행과 관련 있는 과제들을 엄선했다. 이규학(52·준장·육사39기) 여단장의 강력한 의지를 담아 전기전술평가를 실시해 모든 장병이 전투프로 이상의 전기를 완비하도록 하고 있다.

전호(27·대위) 포성대대 3포대장은 “올해 훈련 간 최대 발사 속도와 문당 15초에 3발을 쏘는 급속사격 절차 등 모든 과제를 실전과 똑같이 훈련하고 숙달했다”면서 “포대원들이 자신이 운용하는 화포 성능에 대한 확신은 물론 언제든 적진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욱 확고히 가질 수 있었다”고 힘차게 말했다.

[ 사진설명 ] 석정대대 K-9 자주포들이 사격 진지 점령을 위해 신속 기동하고 있다.

수도포병여단장 이규학 준장 - `지금은 전쟁 중'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

“수도군단의 핵심 전력으로 적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도발해 오더라도 준비된 대로 완벽히 그 몇 배로 응징할 수 있는 모든 준비와 각오가 돼 있다.”

이규학(52·준장·육사39기·사진) 수도포병 여단장은 대한민국 심장부를 막강한 화력으로 지키고 있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이 여단장은 수도권 서북방 김포 축선을 현장에서 준비된 창끝 전투력으로 실전적으로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적의 도발 위협이 계속 증대되는 수도권 서측에 대한 즉응 화력지원 능력를 완비하는 데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여단 장병들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고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적 도발에 실전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이 여단장은 화력도발 대응 전술토의와 대응 사격의 정확성·신속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작전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인다. 일선 지휘관들과 기탄없는 토론을 통해 현장의 문제점을 즉시 해결하고 전투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여단장은 “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라는 생각을 단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적 도발을 강력하면서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창끝 부대의 즉응 화력 완수 능력과 전시 임무를 한단계 더 격상시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종원, 2011. 8. 11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