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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51) 국방정신전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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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국방정신전력원 창설 후 처음으로 입교한 고군반 14-1기 교육생들이 ‘군인정신의 이해’ 수업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군인정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정훈장교의 역할은 장병들에게 그들이 왜 군에 왔는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 첫째라고 생각합니다. 군에 온 이유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군인정신에 대해 아무리 좋은 교육을 해도 와 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5일 국방정신전력원 강의실에서는 고군반 14-1기의 ‘군인정신의 이해’ 수업이 한창이었다. 이날 육·해·공군, 해병대 고군반 교육생들은 최석인(공군중령) 교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이 생각하는 군인정신과 군인정신 고취 방법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수업은 정신전력 강화를 위한 군 최고의 교육 및 연구기관으로 국방정신전력원이 지난해 12월 1일 창설된 후 지난 3일부터 처음 시작된 2014년 정훈고군반 교육의 일환이었다.
‘군혼정립(軍魂正立) 강군초석(强軍礎石)’을 기치로 내걸고 창설된 정신전력원은 그동안 교육체계 및 과정 정립, 교관자격심사, 콘텐츠 연구개발 계획수립, 교관 또는 전문연구원 선발, 사업계획수립 등 임무수행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정신전력원 창설 이후 우리 군 정신교육에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전문화된 교육을 위해 교육체계와 과정을 대폭 확대·개편한 것. 올해 정신전력원에서 이뤄지는 교육은 14개 과정, 4700여 명에 이른다. 이 중 주요 과정으로 정훈병과 장교·부사관 교육을 위한 ‘정훈보수과정’, 정신교육 전문교관을 위한 ‘전문요원 과정’, 그리고 정신전력원 창설과 함께 개설된 ‘군인정신과정’을 꼽을 수 있다. 또 합동군사대학교의 지휘관리과정(중·대령 진급자 대상)과 합동기본과정(단기.정규)의 정신교육도 지원한다.
이처럼 광범위하면서도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정신전력원은 서진욱 원장 주관 아래 교육과목 및 체계 정립 토의를 두 차례 실시했다. 이를 통해 과정별 수준에 맞는 교육과목과 내용을 보완하고 ‘학생중심의 참여형 교육’을 위한 수업 방법을 발전시켜 올해 교육 계획을 확정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창설 이후 최초로 정훈장교 교육체계 개선을 위한 세미나도 개최했다. 또 교관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교수법 특강과 체계적인 과목연구, 자격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신전력원 창설이 가져온 또 하나의 변화는 ‘군인정신’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과정·과목이 개설됐다는 것. 국가관·안보관과 함께 정신교육의 3대 축을 이루는 군인정신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는데 이번 과정·과목 개설로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교육·연구가 가능하게 됐다.
군인정신 과목은 군인정신의 개념과 군인정신 발현·갈등 사례에 대한 토의, 전사적지 견학 및 현장토의로 구성돼 있고 육군 정훈초군반은 특전사에서 4박 5일간의 ‘군인정신 체득훈련’을 받게 된다. 오는 6월 새롭게 시작하는 ‘군인정신 과정’에서는 야전부대 소·중령급을 대상으로 2주간에 걸쳐 군인정신에 대한 심층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또 정신전력원은 수업에서 언급된 사례들을 중심으로 다음달 ‘군인정신 사례집’을 발간, 야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군반 14-1기 위진(학군 45기) 육군대위는 “교육 중 근현대사, 군인정신 분야 내용이 강화됐고 무엇보다 일차원적인 강의를 넘어 토론식 교육을 통해 ‘깊이’와 ‘넓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면서 “모든 교육생이 군혼정립이라는 사명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교육’과 함께 정신전력원의 양대 기능인 ‘연구개발’에도 주력해 양질의 교육자료를 생산하고 있다. 그 첫 산물로 지난달 28일 ‘월간 정신전력 리포트’ 창간호를 e-북과 인쇄물로 제작해 전 군에 배포해 야전지휘관과 정훈관계관이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박순제(해군대령) 안보학처장은 “이 외에도 효과적인 교육기법, 정신전력 측정도구 개발 등 전문연구활동과 군인정신, 현대사 교육을 위한 콘텐츠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정신전력원장 서진욱 육군준장 - “최상의 교육·양질의 콘텐츠 다짐”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아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초대 원장으로서 정신전력원이 제 역할을 다하도록 교육·연구개발 체계, 조직편성, 예산 등 전 분야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진욱(육군준장·육사39기) 국방정신전력원장은 요즘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봄이 와서가 아니다. 지난 3일 고군반에 이어 10일에는 초군반 장교들이 입교하면서 원 창설 이후 본격적인 교육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장 관심을 쏟은 것이 교육체계 정립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를 정하기 위해 많은 자체 토의를 하고 각계 전문가와 교육기관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성과 있는 교육을 위해 교관 능력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였지요.”
서 원장은 정신전력원 교육의 특징으로 군인정신 교육 신설과 정훈 영관·위관 과정 교육 강화, 교육방법 및 콘텐츠 개발의 세 가지를 꼽았다.
“기존 정신교육은 국가관과 안보관 중심이었지만 정신전력원은 군인정신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군인정신 과목을 추가했습니다. 또 정훈장교들의 교관 능력 향상을 위해 현재 2주인 정훈 영관·위관 과정의 확대 개편을 검토 중입니다. 아울러 ‘토크 콘서트’식 강의 등 현대적 감각에 맞는 교육 콘텐츠 개발과 교육방법 발전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교육’만큼 중요한 기능이 ‘연구개발’인만큼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의 연구개발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연구개발 결과 지난달 28일 ‘월간 정신전력 리포트’를 창간했습니다. 원 창설 이래 첫 결실이지요. 이 콘텐츠는 야전 지휘관과 정훈 관계관들의 장병 정신교육에 꼭 필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 적잖은 성과를 거뒀지만 서 원장의 시선은 이미 내년도 교육으로 향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교관과 전문연구원을 추가로 확충하고 예산도 증액해 청구했습니다. 육·해·공군을 대표하는 정신전력의 메카로 위상을 굳건히 하기 위해 최상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준 높은 양질의 정신전력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가영, 2014. 3. 12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