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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29) 해군교육사령부 정보통신학교

현대 전장 주도 정보통신 최고의 전문가 만든다

[ 사진설명 ] 전자기능장 시험을 앞둔 교육생이 교관들로부터 장비운 용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현대전에서 무기체계 및 지휘·통신체계야말로 가장 핵심적인 사항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현대전의 전장 양상을 주도하고 해군 정보화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 해군교육사령부 정보통신학교다.

학교는 해군 장병에 대한 정보화·과학화 교육, 해군에 새로 입대한 정보통신 장교·부사관 및 해상병에 대한 각 병과(직별)별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군 정보통신기술 발전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 학교장 이하 전 부대원이 부단한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보통신’ 자격증 취득 독려

1946년 4월 1일 발족된 통신교육대가 시초인 학교는 이후 1948년 8월 15일 해군통신학교로 창설돼 최초의 무선통신사 31명을 배출했다. 이후 기술병과학교 정보통신학부로 개편·운영돼 오다 1999년 7월 정보통신학교 창설의 필요성을 인정, 2003년 6월 1일 현재의 학교로 창설돼 네트워크·전자기기 관련 분야 최고의 교관 양성 및 양성된 교관을 통한 전파 교육을 끊임없이 추진해 오고 있다.

또한, 교관 스스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자격증 취득과 보수교육생에 대한 자격증 취득 독려를 통해 정보통신 전문가를 육성해 오고 있다.

특히 해군 운영과 관련된 모든 체계를 관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분야가 네트워크로, 전투·무장·지휘통제 체계 등 모든 영역에 꼭 필요한 네트워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는 해군 최초 국제적으로 공인된 네트워크 강사 자격증인 CCAI(Cisco Certified Academy Instructor)를 지난 6월 4명의 교관이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뿐만 아니라 CCAI 자격증을 취득한 교관들은 50여 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자(CCNA· Cisco Certified Network Associate)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학교는 전자기기의 안정적인 체계 운용을 위해 18명의 전자교관 전원이 ‘전자 기능인의 꽃’이라 불리는 전자기기기능장 자격시험에 응시해 전원이 자격을 취득했으며, 지난 3월부터 학교 자체적으로 전자기기기능장 교육 과정을 운용해 5명의 전자기기기능장을 배출하기도 했다.

학교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무선통신사 자격 취득 지원을 통한 안정적 작전통신망 운용에 기여할 목적으로 무선통신사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오는 10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인정받게 될 예정이어서 이곳을 거쳐 갈 교육생들은 최고의 정보통신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R 코드 교육과정 적용

학교는 좀 더 효과적인 보수교육을 위해 군 최초로 QR 코드를 이용한 교육 방법을 도입했다. QR 코드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교육에 필요한 자료들을 교재에 반영하고, 이를 통해 교육생들이 스스로 필요한 자료를 언제든지 확인하고 배움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개선했다. 지난 3월 이 QR 코드를 이용한 교육을 시범 도입한 결과 교육생 평균 점수가 지난 기수 평균보다 3점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그뿐만 아니라 교육생들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았다. 학교는 앞으로 교육에 QR 코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교육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학교는 이 외에도 교육생들의 학과 이해 및 실무활용 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 과정에 문제중심학습(PPL·Problem-Based Learning) 과정을 도입·적용함으로써 교육생들의 실무적응 능력을 배양시켜 나가고 있다. 이 과정을 도입한 결과 교육생들의 학과 이해 및 실무활용 능력이 향상됐다.

부대 교육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문병무(사후84기·중령) 교수부장은 “실무부대 불만 중 하나가 바로 교육이 실무와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실제적인 다양한 문제를 중심으로 실제 발생한 사례를 교육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PPL 교육 과정을 도입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정보통신학교장 이창호 대령 - “교육생들 새로운 기술습득에 최대 지원”

“이순신 장군 어록 중에 ‘요찰적선 등시치고(?察賊舡登時馳告)’란 말이 있습니다. 이는 적 배의 움직임을 멀리서 환히 살펴서, 곧바로 제때에 달려와 알리라는 뜻으로 우리 해군의 정보통신 체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초 적 탐지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하게 이뤄지는 현재와 보고체계가 유사하다고 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자만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미래를 선도하는 정보통신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이창호(해군39기·대령·사진) 해군정보통신학교장은 “최강 정보통신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교육생들이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학교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하룻밤 자고 나면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는 곳이 정보통신기술 분야입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 없이는 시대에 뒤처지는 집단으로 전락하게 될 것임을 잊지 말고 교육생들로 하여금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해군의 안정적인 체계 운용을 위해서는 전자기기에 대한 정비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이 대령은 “다양한 장비와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전투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면서 “전문적 전자기기 관리 능력으로 체계와 장비의 성능 개량을 통해 전투력 향상까지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기관이 잘못하면 죽은 교육이 된다고 학교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후배들이 제대로 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교관 양성과 함께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최강의 정보통신인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출처 : 국방일보 박영민, 2013. 9. 16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