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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60) 해군2함대사령부 2정비대대

‘끊임없는 혁신’으로 해군 정비 새지평 연다

[ 사진설명 ] 끊임없는 업무혁신으로 2013년 최우수 군 책임운영기관에 선정된 해군2함대사령부 2정비대대가 함정을 정비하기 위해 상가(上架)한 후 견인용 도저를 이용, 정비구역으로 옮기고 있다.

서해 NLL 수호 뒷받침 숨은 일꾼…지난해 최우수 군 책임운영기관 선정

아무리 첨단무기체계를 갖춘 함정이라도 적과 싸워야 할 상황에서 엔진이 말썽을 부리고 함포가 제대로 발사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이처럼 함정을 비롯한 모든 무기체계가 제대로 기능하도록 정비함으로써 완벽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를 든든히 뒷받침하는 숨은 일꾼이 바로 해군2함대사령부 2정비대대다.

1971년 창설된 5해역사 수리소에서 출발, 1986년 2함대군수지원단으로 2함대에 배속됐던 대대는 2012년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군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되면서 2정비대대로 새롭게 출발한 것. 이후 대대는 끊임없는 혁신으로 해군 정비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전투부대가 전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상의 정비지원’을 목표로 하는 대대에 있어 책임정비로 서해 NLL 수호를 뒷받침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임무이자 기본임무다. 대대는 이를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정비지원 통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정비지원 업무를 체계화하고 작업절차서를 재정립하는가 하면 공정관리를 개선해 정비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정비지원 능력을 강화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린6시그마 17개 과제를 추진하고 59건의 창안·제안, 16개 정비기술 연구, 550건의 개선사항 도출 등을 통해 지난해만 군직 정비능력을 80건이나 확보했다. 기존에는 정비창이나 외부 기관에 정비를 의뢰했던 것을 대대가 자체적으로 정비함에 따라 101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함정 정비기간을 508일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주요 사업에 대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업무량과 업무 특성을 고려해 인력 편성을 조정하는 등 운영 효율성이 최적화된 부대를 구성했다. 이런 조직 개편과 각종 창안·제안, 효율적 예산집행 등을 통해 무려 387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 여기에는 ‘태산 만들기’라는 독특한 제도를 통한 대대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밑거름됐다. 작은 아이디어가 모여 큰 산을 만든다는 의미의 이 제도는 구성원들이 제언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종합해 실용화함으로써 효율적 대대 운영의 기반이 됐기 때문이다.

구성원들의 능력 향상과 창의적 사고를 장려한 것도 좋은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 군 장병 발명품 경진대회에서 해군 최초로 최우수상과 은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품질경진대회 대통령상, 해군 전투발전제안 최우수상, 국제군사과학기술 경진대회 최우수상, 전국 표준화 우수성과 경진대회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등 여러 수상 실적을 통해 대대원들의 자긍심 고취와 부대 역량 강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

이런 다양한 노력을 통해 맺은 결실은 눈부시다. 2012년 국방부 린6시그마 최우수부대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린6시그마 과제 최우수상을 받고 국제표준기구 ISO9011 인증을 획득했다. 정부에서 경영의 과학화·시스템화에 앞장선 기관을 선별해 지정하는 ‘생산성 향상 우수기관’에 야전 정비부대 중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 7일에는 출범한 지 2년 반도 되지 않는 새내기 책임운영기관으로 국방부의 2013년 최우수 군 책임운영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재근(49·일반계약직 4호·예비역 해군소령) 경영혁신실장은 “그동안 대대의 혁신과 노력이 훌륭한 성과를 거두면서 군 책임운영기관에 대한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꾸게 됐다”며 “앞으로도 대대는 기관장을 중심으로 경영성과 극대화는 물론 완벽한 전투임무 수행을 위한 철저한 정비지원을 통해 서해 NLL을 사수하는 필승함대의 정비대대로서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가영, 2014. 5. 20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