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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89) 유니콘 항공대대

[ 사진설명 ] 야간 공중강습작전에 나선 유니콘대대의 CH-47 헬기.

‘적 특작대 발견’. 긴급 명령이 떨어지자 항공작전사령부에 대기하고 있던 CH-47 대형 헬기가 즉각 출동해 인근 특전부대에서 병력을 실은 뒤 바로 작전지역으로 이동, 착륙했다. 이어진 특전부대원들의 소탕전. 다행히 별다른 피해 없이 적 특작대원들을 사살, 제압했다. 성공적인 작전이 이뤄진 데는 장병들 활약이 컸다. 하지만 헬기 지원도 그에 못지않다.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유니콘대대는 이 같은 신속한 기동으로 군의 작전을 도우며 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 ‘가장 많이, 가장 멀리, 가장 무겁게’

1988년 9월 1일 항공대로 창설된 대대는 1990년 12월 1일 항공대대로 증편을 거쳐 2014년 3월 27일 미 CH-47D 성능개량 항공기 9대를 추가 도입, 개편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대대의 구호는 ‘가장 많이, 가장 멀리, 가장 무겁게’. 그 말처럼 대대가 보유한 CH-47은 최대 55명이 탑승할 수 있을 정도로 육군의 헬기 중 가장 많은 병력이 탈 수 있다. 항속거리는 기본기가 675㎞, 연료탱크를 개량한 L/R기의 경우 1350㎞에 이른다. 따라서 5시간 이상의 비행이 가능하기에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이 작전 대상이다. 인양능력 또한 최대 7.2톤이 가능해 전천후로 작전지원을 할 수 있는 육군의 대표적인 항공 전력이다.

▲ 작전 및 대민지원 - 고난도 임무도 ‘만점’ 활약

대대 임무는 다양하다. 신속대응부대 공중수송 작전, 특전사 일반 및 고공 강하, 소프트덕(Soft-Duck) 훈련 등 부여된 임무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지원하고 있다. 요즘은 도로상태가 좋아져 지원이 줄었지만, 전방 GOP 지역에 대한 동계물자 지원도 한때 대대의 전담이었다. 대민 지원도 빠질 수 없다. 태백산·소백산 등 전국 각지에 있는 명산들의 표지석도, 도서지역의 (심정)시추기도, 지상 장비로 운반할 수 없는 것이라면 대대 몫이었다. 지금도 산불 진화와 인명구조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6일 경남 진해에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해상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CH-47 한 대가 전개해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을 이송하도록 한 것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위해 대대는 항공기 안에 고무보트 2척과 구조장비 세트를 상시 탑재해 놓고 있으며 구조인력 2개 팀 12명(해난구조대원)을 CH-47 항공기를 활용해 사고 현장에 이송시키고 있다. 그리고 사고지역에 도착, 물 위 상공 3ｍ에서 장비와 구조전력을 투하(소프트덕)해 즉각적인 구조작전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 한미 교류로 전력 강화 기여

대대는 전시 한미연합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특성상 동일 기종을 보유한 미군부대(미 3-2항공대대·평택)와 주기적인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2010년 자매결연 합의각서를 체결한 이래 조종사와 정비사 교환근무, 항공작전 전술교리 상호소개와 전술토의, 주기적인 연합작전 임무수행 등을 함께 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호국훈련 때에는 한미연합 공중강습작전, 양평사격장 일대 연합 화포공수 임무를 우수하게 수행함으로써 한미 동맹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대대는 선배 전우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세계 최강의 대형 기동 헬기대대다. 선배 전우들의 피와 땀, 고난도의 임무를 완수하는 투철한 군인정신, ‘한 번 유니콘은 영원한 유니콘’이라는 전우애가 최강 대형 기동헬기 대대를 다지는 초석이 됐다.

대대는 매년 창설기념행사 시 선배 전우들을 초청해 그들을 기리고 있다. 나아가 선배 전우들 정신을 승계해 일일 단위 115 감사운동과 멘토링 활동(Walking-Ground) 등을 통해 그 업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 사진설명 ] 유니콘대대가 특전부대원들과 함께 소프트덕 훈련을 하고 있다.

인터뷰 항작사 유니콘대대장 예상호 중령 - “영원한 무사고 비행 위해 최선”

“대형 기동 헬기 부대로서 완벽한 전투준비 태세를 완비하고 누구든지 한 번쯤 복무하고 싶은 신나는 부대, 군 기강이 확립된 군인의 멋을 알고 시행하는 부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항작사 유니콘대대장 예상호(학군 33기) 중령의 부대 운영 지침은 2013년 12월 부임한 이래 지금까지 이렇듯 간단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단호했다.

예 대대장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목표는 하나. 영원한 무사고 비행이다. 헬기 자체가 고가의 장비이고, 실제로 30~40명씩 싣고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항공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안전비행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고, 그 출발이 바로 전우 간, 또 부대와 가족 간 서로 화목한 분위기에서 이해와 신뢰라는 생각에서다.

예 대대장은 이를 위해 올해 예정된 4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아울러 항상 유사시에 대비한 임무태세를 완비함으로써 국가의 부름이 있으면 즉각적으로 응할 계획이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주형, 2015. 5. 12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