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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33) 육군종합보급창

선진 보급으로 전승 보장

[ 사진설명 ] 해외파병부대로 보급될 차량 등의 장비가 선박에 선적되고 있다. 종합보급창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물자가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라도 신속 정확히 보급해 군의 전투력 발휘에 기여하고 있다.

▲ 국내는 물론 해외 보급까지 책임진다

1보급단은 전군 최대 규모의 최신화된 자동화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최첨단·자동화 설비와 물류 취급장비를 활용해 사용자 중심의 보급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자동화 창고는 바로 1보급단이 운영·관리하고 있는 것. 매년 20회 이상 중국·일본·이스라엘·호주·UAE 등 외국군 군수대표단과 각 민간 물류전문기업, 각군 등에서 자동화 창고를 견학하고 있다.

2보급단은 해외에서 조달하는 군수품을 정밀측정장비 등을 활용,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고품질의 군수품만을 야전부대에 보급하고 있다. 1994년 서부 사하라 국군의료지원단부터 상록수부대(동티모르)·자이툰부대(이라크)·동명부대(레바논)·단비부대(아이티)·오쉬노부대(아프가니스탄)·아크부대(UAE)·한빛부대(남수단) 등 해외파병 물류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3보급단은 육군 유일의 간부 피복 택배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객이 택배를 받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토요 근무제를 도입했으며, 그 결과 사용자 대기 기간을 2010년 2.8일에서 2012년 2일로 0.8일 줄이며 고객 만족도를 크게 증가시켰다.

▲ 불용군수품 처리·비축장비 관리도 우리가

33유류지원대는 철저한 유류시험을 통해 군에 유사 유류가 반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양질의 유류를 보급하는 것이 임무. 국가비상사태 시에는 충무계획에 의거, 전국 각 지역 저유소로부터 방위 예비유류와 산업동원유류를 인수해 보급함으로써 군의 기동력을 유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야전에서 반납되는 구형 총기류와 장기 미활용 보급품 등 초과 반납품에 대한 저장 관리는 101보급대의 몫이다.

첨단무기체계 및 전력지원체계 도입으로 군내에서 활용가치가 낮은 총기류와 물자·수리부속류를 저장하고 있으며, 사용할 수 없는 군수품을 비군사화해 불용처리 후 매각하는 등 경제적 군 운영에도 기여하고 있다.

비축장비관리대는 비축하고 있는 전차·화포·토우 등 전투장비를 유사시 전방부대에 지원한다. 이를 위해 평시 비축장비를 일일 예방정비하고 격주 단위 시동 점검, 월 단위 주행성능 점검 등을 통해 최상의 가동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시 보급을 위해 장비 및 부수기재를 평상시부터 세트화해 관리하고 있다.

또 일일 주특기 훈련과 주기적인 화차 적송훈련을 통해 상시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작전은 전투에서 승리하지만, 군수는 전쟁에서 승리한다’고 했다. 군수지원, 곧 원활한 보급이 없는 작전은 그 승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법이다.

종합보급창 보급운영과장 권세라 소령은 이와 관련, “적시·적소에 보급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투부대의 임무수행이 불가능해진다”며 “종합보급창은 야전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간과 장소에 완벽히 보급지원을 하는 맞춤형 선진보급부대로서 앞으로도 완벽한 전군 보급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동화 창고관리사 기동창고장 박달용(42) 주무관이 컴퓨터에 출고할 물자의 자료를 입력하자 무인궤도차에 물자가 운반돼 온다. 물자는 이미 크고 작은 상자에 포장된 상태. 자료와 내용이 맞는지 확인 후 큰 물자는 지게차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작은 물자는 본부중대 김재현(22) 병장을 비롯한 장병들이 기다리고 있는 라인으로 움직인다. 라벨 부착을 마친 물자는 지역별로 자동 분류된다. 이렇게 하루에 출고되는 물자의 수는 1000여 건으로 피복에서 전차 등의 수리부속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최종 소비자인 부대에 도착하기까지는 평균 1주일 정도 걸린다는 것이 박 주무관의 말. 물론 긴급한 물자는 택배로 1∼2일이면 받아볼 수 있다. 육군종합보급창은 군수품을 완벽히 저장·관리·보급함으로써 전투부대의 전승을 보장하는 군 물류보급의 산실이자 메카다. 1·2·3보급단과 33유지대·101보급대·직할대 등 7개 부대로 편성돼 민간 납품업체로부터 군수품을 납품받아 수입·검사·저장·불출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전투부대가 필요로 하는 물자·유류·전투장비·수리부속 등을 전군에 신속·정확히 보급하는 것이 주임무다.

[인터뷰] 정부수 육군종합보급창장

“조직이 발전하려면 뚜렷한 비전과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게 없으면 업무 향상을 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수(육사38기·준장) 육군종합보급창장은 보급지원 효율화와 마인드 변화, 업무 혁신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지난해 7월 종합보급창이 개편되면서 편제 인원은 30.2% 감축됐으나 부대 업무는 남수단 파병부대 보급지원 등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 이럴 때일수록 업무 효율화가 절실히 요구되며 부대원 개개인의 변화와 업무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정 창장은 ‘선진 일류 보급지원체계 정착’을 목표로 군수경영 효율화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국내 최대 물류 기업인 CJ 대한통운과 ‘1사 1병영 협약’ 체결, 올 4월 ‘대한통운 물류혁신 전문가 교육과정’에 육본·연합사·교육사·군수부대 등 군내 대표 물류담당자 28명이 참가해 국방 물류체계 효율성 향상 방안을 창출하게 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 특히 부대 자체적으로 104건의 경영 혁신과제를 선정해 재정효과 140억 원을 목표로 부대원 모두가 업무 효율화를 추진 중이며, 이 중 9개 과제는 국방부 컨설팅 과제로 뽑히기도 했다.

정 창장은 “앞으로도 전투부대, 즉 사용자 위주의 보급지원체계 확립을 위해 더욱 여러모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끊임없는 혁신과 업무 개선으로 완벽한 전군 보급지원과 ‘정예화된 육군’ 육성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주형, 2013. 9. 24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