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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96) 육군포병학교 298포병대대
전술의 표준모델…‘포병 자부심’으로 通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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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육군포병학교 298포병대대 K-9 자주포가 전술훈련 교육 중 진지점령을 위해 기동하고 있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은 기습적으로 연평도에 포격도발을 감행했다. 당시 연평도에 주둔하고 있던 우리 해병대 장병들은 즉각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13분 만에 K-9 자주포를 이용해 대응사격을 개시했다. K-9 자주포 운용에 대한 교육과 숙달이 잘 이뤄져 왔기에 이처럼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장병들이 K-9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발사할 수 있도록 교육한 곳이 바로 육군포병학교 예하 298포병대대다.
대대는 포병병과 장병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부대다. 포병으로 임관하는 모든 장교와 부사관에 대한 교육을 대대에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대대에서 교육받은 간부들만 해도 해병대 장병을 포함해 3700명이 넘는다. 이렇듯 대대는 전군의 모든 포병을 교육하고 포병전술훈련의 모델을 만들고 있어 ‘포병의 자부심’으로 통한다.
▲ 포병전술훈련의 표준모델 제시
포병병과 장교, 부사관은 임관 후 처음으로 대대의 전술훈련 모습을 경험하게 된다. 대대가 교육생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야전 포병부대의 전술적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대대는 ‘포병전술의 표준모델’을 제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야전 소요를 적시성 있게 반영해 교육생들이 야전에서 즉각 전투돌입이 가능한 기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참여형·맞춤형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전쟁에서 포병의 역할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한반도 산악지형에서 포병은 매우 효과적으로 적을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대대는 이러한 중요성과 지형적 특성, 북한군의 무기 및 전술 등의 전장 실상을 반영해 전술적 조치능력을 체득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포병이 즉각적이고 실체적인 전투력으로 인식되고 있고 적 화력도발에 대한 가능성이 점증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 교육생들이 감시-결심-타격체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행할 수 있는 ‘화력전사’로서의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의 효율성을 판단, 핵심위주의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해당 계급과 직책에 요구되는 수준을 교육 기간 중에 달성해 배출할 수 있도록 밀착 지도하고 있다.
▲ 전군 최대 고폭탄 사격
3755발. 298포병대대가 올해 발사한 포탄의 수량이다. 야전 포병대대에 대비하면 15배나 많은 양이다. 화포도 155㎜ 자주포인 K-9을 비롯해 4종류의 포를 보유하고 있다. 전군에서 유일하게 4개의 포를 보유하고 있는 부대다. 또 보유한 포를 이용해 발사할 수 있는 105㎜·155㎜ 고폭탄, 백린연막탄, 조명탄 등 전 탄종을 실사격하고 있기도 하다.
포탄을 많이 발사하는 만큼 부대원들의 대포운영능력과 명중률도 월등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평시 임무는 포병학교 교육생들의 교도지원을 하는 것이지만, 위기상황 발생시 언제 어디서라도 편제된 화포를 100% 활용해 백발백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전방 포병대대에 못지않다.
[ 사진설명 ] 육군포병학교 298포병대대 교관·조교 요원들이 교육생들에게 K-9 자주포 실사격 에 앞서 필요한 내용을 교육하고 있다.
▲ 효과 중심의 교육훈련 체질 개선
대대 장병들은 언행과 용모부터 반듯했다. 조교를 비롯해 지원하는 모든 장병이 교육생에게는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대대 장병들은 연간 가용 교육일 251일 중에서 175일을 교도 지원하고 있으며 이 중 야외전술훈련을 144일 실시하고 있다. 교육생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교관이 전반적인 부분을 교육생들에게 전한다면 실제로 세부적인 부분은 교도지원을 담당하는 대대 장병들의 몫이다. 따라서 전 장병들은 ‘내가 포병전술훈련 모델과 포병을 만든다’는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
특히 교육생들에게 교육내용을 설명해 주기보다는 직접 체험해 보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교육 기간 중에 궁금한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해 완전성을 갖춘 교육여건을 조성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 대대장 권석림 중령- “효과 중심 전투임무 위주 교육 시행”
“우리 부대는 연중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교도(敎導)지원을 통해 학교 교육에 부합된 과정별 포병 장병 육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 교도지원 외에도 유사시 서해안에 상륙하는 적을 저지하기 위한 화력지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투준비태세도 갖추고 있습니다.”
권석림(중령) 육군 298포병 대대장은 부대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교육생 스스로가 깨우치고 터득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권 대대장은 “우리 부대의 모토는 포병의 자부심(Pride of artillery!)”이라며 “포병장교와 부사관, 용사에 이르기까지 포병 병과 구성원 모두 우리 부대를 거치지 않고는 야전으로 배출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권 대대장은 “야전부대는 교육생들이 부대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시행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따라서 실전상황을 고려해 교육생들이 전술적 조치능력을 체득화할 수 있도록 효과 중심의 전투임무 위주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대대장은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수 교육생들은 스스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그렇지 못한 교육생들은 교관과 조교들이 밀착지도하는 등 투 트랙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런 수요자 중심의 맞춤식 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의 역량을 극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대대장은 “부대 전 장병은 교육생들이 수료 후에 야전부대에서 꼭 필요로 하는 ‘화력리더’가 될 수 있도록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이들을 연단(鍊鍛)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석종, 2012. 12. 6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