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대열전 (25) 공군항공안전관리단
국내 최고 항공기 사고조사 기관 자리매김
◆ 국방일보의 협조로 제공되는 자료입니다. 무단전재.복제시에는 관련법규에 의거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사진설명 ] 공군항공안전괸리단 교관이 안전교육 실습장에서 비행대대 안전교육에 입소한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공군항공안전관리단은 각종 항공관련 사고의 조사와 안전진단, 안전교육, 안전계몽활동은 물론 안전과 관련한 각종 연구활동을 하는 국내 유일의 항공안전관리 기관이다.
부대는 1995년 6월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 내에서 창설, 공군의 안전교육을 전담해 오다 2004년 8월 경기 평택시의 현재 위치로 이동했고 2006년 7월 사고조사 전문요원을 증편, 항공기 사고조사 기능을 수행해 오다 지난해 9월 비행안전조사실을 편성, 사고조사 전담기관으로 발전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강한 선진공군의 힘! 나의 안전이 중심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군 구성원 개개인이 중심이 되는 ‘나 중심의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각종 스티커와 포스터, 안전명함 등 홍보물을 제작, 각급부대와 장병들에게 배포함으로써 장병들 개개인이 스스로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
이는 구성원의 자발적이고 실천적인 활동으로 공군 임무수행을 보장하고 전력을 보존하며 인간존중을 실현하는 가장 기본조건으로서 안전의 가치를 이해하고 이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실천의지를 갖고 절대적으로 사고를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라는 게 부대 관계자의 설명.
이 관계자는 “이를 통해 모든 임무에 안전이 기본으로 전제되고 안전이 확실히 보장된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고조사
부대는 항공사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행안전조사실을 두고 과학적 조사를 바탕으로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토대로 유사사고의 재발을 예방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과학적 조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비행자료 분석체계와 사고현장 재구성 소프트웨어를 개발, 확보하고 있으면 조사관의 능력증진을 위해 선진 사고 조사 기법 연수와 연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고의 근본원인 제거를 위한 안전 권고 이행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재발방지 연구 및 교육을 통해 일선 부대에 피드백을 해주고 있다.
부대는 최근 발생한 T-103 항공기 추락사고 등 각종 공군 항공기 사고조사를 비롯해 해군의 링스헬기 추락사고와 천안함 조사, 국토해양부가 의뢰한 울진비행훈련원 공중충돌 사고 등 각종 민간 항공기 사고 조사까지도 수행,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항공기 사고조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사고예방활동
부대의 안전예방활동은 크게 안전진단, 안전연구, 안전교육 등 세 가지로 나눈다.
안전진단은 연간 10개 부대를 대상으로 1주씩 전문진단요원을 파견해 안전진단을 하던 것을 올해부터 부대수는 3개로 줄이고 진단기간은 2주로 늘려 보다 심층적이고 정밀한 진단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또 전년도 진단부대를 대상으로 확인진단을 하는 제도도 신설해 안전진단의 실효성을 높였다.
안전연구는 현장 문제 해결 중심의 실용적 연구를 위해 인간공학ㆍ조직심리학ㆍ인지심리학 등 관련분야 박사급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전문 연구인력들은 위기 상황에서의 집중력 유지를 위한 정서안정 훈련 프로그램 개발, 공군 안전관리 체계 정립, 조종사 비상처치 평가제도 개선, 미 공군 임무위험관리체계(ORM)의 한국공군 적용연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안전교육은 선진 수준의 안전의식 혁신과 현장 활용 교육 활성화를 목표로 일반과정ㆍ전문과정ㆍ특별과정 등 총 17개 과정에서 23개 차수 700여 명을 교육시키는 정규과정과 각 비행대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비행대대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비행대대 안전교육에는 공군의 전체 비행대대가 기종별로 격년주기로 대대 조종사 전원이 입소해 교육을 받음으로써 비행대대의 안전의식 제고와 사고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 기타 대내외 활동
부대는 이 같은 기본적인 임무 외에도 부대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관련분야 전문가들과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매년 한 차례씩 항공안전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더불어 매년 2~3차례씩 관련분야 학술행사에 전문성을 갖춘 부대원들이 참석, 공군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전파하기도 하고 해양경찰청, 소방방재청 등 항공기를 운용하는 각급 기관에 교육요원을 파견, 대외기관 교육지원을 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총 13개 기관에서 1200여 명을 교육시켰고 올해에만 4개 기관의 교육요청을 받아 지원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안전’과 ‘안전평론집’ 등 관련 전문지도 발행,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 부대발전 계획
부대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추진할 부대발전 5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해는 연구ㆍ교육 능력 발전의 해로 실용ㆍ행동화 중심의 연구와 교육 발전을 추진하면서 공군의 안전교육체계로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
이어 2012년에는 조사 진단 능력 발전 및 전문성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2013년에는 OMR 기반의 맞춤형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2014년에는 해외 선진 안전기법 적용 기반 조성을, 마지막 해인 2015년에는 대내외 안전전문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사고예방과 연계된 실용 중심의 업무 추진”
우상천 대령·항공안전관리단장
“공군의 안전관리 목표인 총화적 안전관리 구현을 위한 제도발전 연구, 임무요원에 대한 교육, 최적의 비행환경 조성을 위한 안전관리 등 국가 방위의 핵심전력으로서 공군력이 완벽하게 발휘되도록 안전을 확보해 주는 것이 항공안전관리단의 핵심 기능입니다.”
우상천(대령) 공군항공안전관리단장은 “규모는 작지만 국가의 항공안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공군은 물론, 육ㆍ해군, 해경 등을 비롯한 대내외 기관에 대한 교육, 조사지원 임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부대를 소개했다.
우 단장은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실무 참여형 안전진단
실무 연계 연구 활동
행동화 중심의 안전교육
과학적인 사고조사 능력 구비를 위한 능력개발 및 사례연구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 단장은 “항공안전단의 정체성 강화와 부대 장병의 사명감 증진을 위해 전 부대원이 ‘우리의 노력으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 의식을 견지하고 수요자가 무엇을 바라는지를 식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며 “더불어 사고예방과 연계된 실용 중심의 업무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 단장은 “공군 안전교육체계 발전을 위해 조종사들을 중심으로 일부 정비사와 관제사까지 포함한 안전교육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조종사의 경우 자격 승급과 연계한 교육과 연간 필수 과목 운영을 통해 주기적ㆍ반복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해 전 조종사가 스스로 안전전문가로서 자기 주도적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 단장은 “하사 이상 전 간부를 대상으로 교육사의 기본교육에 안전의식 함양화를 포함시키고 실무부대에서 병과별 임무와 관련된 안전교육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상ㆍ원사, 준위 진급시 중간 감독관 역할 수행을 위한 안전교육을 추가하는 등 신분별ㆍ특기별ㆍ시기별로 체계화된 교육 틀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 단장은 “임무 사전 단계에서 조종사ㆍ항공기ㆍ환경요소 등에 대한 시스템화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임무위험관리체계(ORM)를 구축, 오는 11월 전 비행대대에서 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이를 통해 조종사 스스로가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확인하고 대비하는 것은 물론 관리자들은 총괄적으로 위험요소들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비행 중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 조종사들이 인간의 생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해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서안정 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게 우 단장의 설명이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석종, 2011. 7. 7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